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뽑은 최애 영화 5편 (밀양 포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북미에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Truth)가 금주 개봉하면서 로튼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애 영화 5편을 선정
부운 (1955)
"10대때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이 영화를 처음 봤다. 영화 감독이 된후 일본 영화들을 보기 시작했을때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 영화들을
많이 봤는데 그의 영화들은 뭔가 (피상적이지만) 더 드라마틱하고 매력적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이 영화를 다시 찾게 되곤했다. 이 영화는 20대, 30대, 40대에 보면 그 복잡성이 더 커지고 내 안에서 자라는게 느껴지고 아마도 60대, 70대가 되면 다시 볼거 같고 새로운 방식으로 내 감정을 울릴 것이다"
KES (1969)
"작년 런던에서 켄 로치 감독과 사람들 앞에서 대담을 가진적이 있다. 대담을 준비하기 위해 그의 영화들을 모두 봤는데 그의 초기 TV 시리즈등
모두 봤고 그가 얼마나 위대한 감독인지 새삼 깨달았다. 하지만 그의 초기작중 'KES'는 광산 마을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 이야기인데 너무나
많은 시적인 요소들과 함께 주인공 소년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브로크백 마운틴 (2005)
" 이 안 감독이 나와 대담을 하고 싶어해 작년 베를린 영화제에 갔었다. 25년만에 베를린에 가서 그의 영화들을 다 봤는데
이 영화는 정말 최애다. 마치 '부운'처럼 느껴진다. 두 사람간의 확장된 관계를 잘 모사한 영화이고 물론 아주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동료 감독으로서 히스 레저와 제이크 질렌할 연기도 좋지만 조연들도 (아내, 부모역할들) 다 너무 연기가 좋다. 히스 레저의 아내역 미셸
윌리엄스는 정말 원더풀했다. "
쉘부르의 우산 (1964)
" '진실' (Truth)을 촬영하려고 파리에 갔을때 몽파나세에 있는 호텔엑 묵었다. 자크 데미의 묘지에 가서 꽃도 놓아드리고
카트린느 드뇌브와 작업을 하게 됐음을 그에게 알렸다. 내가 파리에 있는동안 그의 아내인 아녜스 바르다가 사망했고
장례식도 거행되었고 드뇌브도 물론 참석했다. 데미는 일상 생활의 디테일을 다룬 종류의 영화들을 만들진 않았고
그의 영화들은 좀더 꿈같은 톤이다. 하지만 그의 영화들은 다 원더풀하고 그중에서 꼽는다면 이 영화를 꼽겠다"
밀양 (2010)
"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의 성과가 정말 놀랍지만 나는 이창동 감독의 이 영화를 꼽겠다. '버닝'을 만든 이
감독과 함께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LA에서 아카데미 캠페인을 함께 했었고 시간을 함께 보냈다. 10년전 나온 이 영화는
한 피아노 선생이 자신의 아들이 유괴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는 정말 몇번이고 계속 보고픈 영화이고 정말 사랑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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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봉감독님한테 배신때리고 이창동감독님한테 한표 주신느낌이..ㅋㅋ 근데 봉감독님이나 칸느박감독님이나 이창동감독님이나 이분들 다들 친형제들처럼 친하신분들이시니.. 봉감독님이 삐지실분도 아니시고..^ ^
이창동 감독님 😄
1980년 '이 XX 유괴 살해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이청준 소설이 원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