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짓 후기(후기약스포//댓글강스포-제목수정합니다)
아무 배경지식 없는 상태로
폴라 비어 출연이유로 그냥 무조건 고 했습니다
작가미상이후로 꽂혀서 울프콜(조연이지만) 보고
3번째 영화입니다
난해하단 제목만 보고 봤는데....
하아 시작부터 혼란스럽습니다
2차대전 같은데 왜 자동차나 인테리어는 현대인가..
라는 의구심을 극초반에 가지고
끝날때까지 해결이 안됩니다 ㅠㅠ
왜 전개가 주인공시점이 아닌 3자 나레이션이지..
나중에서야 이건 해결됩니다
그 의구심을 제외하곤 집중해서 잘 보았고
감독이 상황설명은 불친절하지만 잘 풀어갑니다
그런데 마지막 벙 찌네요
그냥 변심 때문에 운이 좋은거야?
아님 내가 뭘 놓친건가? 하는 자괴감을 가지고
극장문을 나섭니다 ㅠㅠ
영화자체는 폭력성은 거의 제로 선정성도 거의 제로
불친절하지만 잔잔하게 잘 흘러갑니다
저에겐 나름 취향인데 후기도 별로 없어서
결말을 이해못해 머리 쥐어뜯고 있는 영화네요
정말 gv나 해설이 필요한 영화인거 같습니다
영화분위기나 배우연기 주제는 나름 괜찮았어요
다만 정말 시놉시스와 배경상황은
알고 봐야 할 영화입니다
저같이 노스포로 보시면 안되요 ㅠㅠ
스포 당하기 싫으면 이제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덧. gv들으셨거나 이해하신분들께 질문있습니다 ㅠㅠ
마지막 바이바이하고 낙담중에 카페에서 보이는 상황
이거 그냥 변덕에 의한 우연의 일치인가요?
근데 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간단하게 적어주시거나 너무 스포내용이면
쪽지라도 ㅠㅠ
북회귀선
추천인 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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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대놓고 느끼진 못했지만 지금 곰씹으니 100퍼 공감합니다
3번이 타카차님 말씀처럼 해석해도 될거 같긴 한데 뭔가 찜찜해요 ㅠㅠ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폴라 비어 등장씬 말씀하시는것 같은데요.
강스포인데..
주인공 게오르그는 마리와 배를 타러 가던 택시에서 마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죽은 남편이라는 걸 알고 마리와 마리를 사랑하는 리차드를 대신 보낸거구요. 배가 침몰해서 모두 죽었고, 게오르그가 본 마리는 환상입니다.
제가 놓친장면이 있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진짜로 집중해서 봤거든요
해설 듣기전에 비슷한 생각을 하셨다면 놓친거 있는지 n차해볼까해서요
근데 시간표가 참 쥐약이라...ㅠㅠ
영화상에선 전혀 인지할수 없었어요
감사합니다
독립영화관에서 길게만 해주면 시간표 맞을때가 있겠죠
혼란을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큰 목적이라 생각합니다(왜냐면 현대적인 문물들이 배경에는 있는데 이야기 흐름에 끼어들지 않아요. 예를 들어 군인들이 현대 장비를 차고 있지만 장비를 쓰는게 아니라 군견과 몸으로 제압을 하고 탑승자 명단을 종이로 확인한다거나 하는거). 지금의 난민 문제를 연상시켜 2차대전을 모르는 세대에게 공감을 일으키기도 하고, 이야기와 비주얼의 괴리감 그 자체로 주인공(난민)이 사회로부터 유리돼 있음을 관객들이 느끼는 어색함을 통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요.
사실 전 다른 분들 후기 볼 때까지 잘 못 느꼈거든요. 연극에서는 20세기 초반 이야기를 현대적 의상과 무대세트로 올리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더 편견없이 받아들였던 거 같습니다만.
내래이션은 원작 소설을 떠올리는 요소기도 하고, 메기나 금자씨처럼 주인공이 아닌 사람의 내래이션을 통해 외부인의 시선으로 주인공의 감정과 상황을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해주는 효과도 있다 봐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연극적인 연출에도 잘 어울리고요. 내래이션이 주인공이 계속해서 떠다니는데 유일하게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장소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의미있다 봅니다.
마지막 장면은 전 100% 죽었다 생각함니다. 게오르그에게 마리는 사랑보다도 "정착", "희망"의 동의어나 마찬가지라 봐요. 마리 남편의 신분을 훔쳐 정착하려 했고 그 과정을 완성하는 건 마리라는 존재였으니까 집착하게 되는. 주변인물들이 추방, 죽음, 도망 등으로 게오르그를 떠날 때 마리만이 게오르그가 붙잡을 수 있음에도 떠나게 등을 밀어준 유일한 인물이죠. 마리와 있으면 신분을 가진 정착민인데 마리를 떠나보냄으로써 다시 부유하는 난민이 되었죠. 환상을 통해 자기가 앙망하던 삶을 놓쳐버린 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거라 생각했습니다.
탁월한 후기 및 해석입니다
저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
이해못한 자 이해시켜주실려고 장문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_ _)
리스펙!!!!
이 부분에서 잘 만든 작품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음 제가 둔치라서 이런 애매한 장면은 이해를 잘 못하는..아무래도 n차해야겠습니다
1. 원작의 상황만 차용해서 현대시점으로 푼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사관에서 대기할 때 엄청 현대적인 벽걸이 모니터가 달려있었던 걸 보면요.
2. 마리는 남편과의 재회만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남주나 의사 그 누구에게도 깊은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남주는 도구로만 본 것 같습니다.
3. 남편이 배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기도 안타거나 내린 듯하고, 계속 남편을 찾던 중 남주에게 더 이상 볼 일이 없으니 못본 척하고 가버린 듯합니다. (그리워서 헛것을 보았다는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애틋한 사이로까진 말하기 어려워 보여요. 폭격이 있었다는 것도 우연히 본 후에 알게 되었기 때문에 가책을 느끼기 전이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