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평창영화제 작품이랑 이어지는 느낌이 드네요.(스포)
제목만 봐선 귀여운 음식 영화인가 했는데 의외로 종교와 지역 문제를 베이스에 깔고 있는
어떻게 생각하면 무거운 주제를 요리로 풀어내는 영화더라구요.
외모만 봐선 혼혈로는 안보이는데 에이브는 이스라엘 출신 엄마와 팔레스타인 출신 아버지 사이의 혼혈이고
어쩔 수 없이 무슬림 집안인 친가와 유대교인 외가 사이에서 종교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고
두 집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아픈 역사를 건드리지 않을 수 없으니
늘 두 집안사람들이 만나기만 하면 이 주제로 다툼이 일어납니다.
이건 뭐 어느 나라던 마찬가지군요.
잘 지내던 가족이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낯을 붉히게 되는 건 우리네도 마찬가지지만
전쟁이라는 아픈 역시가 낀 정치 이야기라면 더하겠지요.
평창에서 평화영화제라는 주제로 비슷한 주제의 영화를 많이 봐와서
영화제가 끝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서 영화를 보다보니 아직 영화제에 와있나 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네요 ^^
에이브는 그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중립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소년으로
그 매체가 되는게 요리라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행동이 아이 답게 돌발적이고 위태위해 한 점이 없잖아 있지만
그걸 주변 어른들이 다그치지 않고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주고 이해해주는 점이 멋지더라구요.
뭐 영화 주제에 맞게 너무 소년 위주로만 흘러가는점이 없잖아 있지만
두 나라의 화합이 작은 소년의 요리로 이루어진다는 황당하지만 있을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맛있어 보이는 푸드트럭 요리들의 향연을 즐기며 감상했습니다.
완전 요리영화를 기대하자면 무거운 주제이지만 그래도 요리영화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은 영화여서
나름 볼만했던 영화였네요.
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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