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못봤을수도 있는 엔딩
푸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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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서 엔딩장면중 손꼽히는 공동경비구역 JSA의 엔딩 장면
그런데 당시 감독이던 박찬욱은 원래 다른 엔딩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이수혁(이병헌)도 죽지 않는 결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건 후 5년, 민간인이 된 수혁이 비행기를 타고 나이로비로 갑니다. 다시 군사 교관이 되어 아프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필(송강호)을 만나기 위해...
해피엔딩이지만 역시 또 제3국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언해피엔딩이죠. 편집실에서까지 고민하다 여럿의 의견을 좇아 지금의 결말을 채택했는데, 잘한 짓인지 아직도 의심스럽습니다. 난 그게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박찬욱의 몽타주> 中에서
원래 이 엔딩으로 가려고 생각했으나 원작소설 DMZ의 영향도 있고
무엇보다 내용 흐름상 이병헌이 자살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본 결말로 가게됨
이 내용은 명필름 제작자인 심재명도 언급했는데
"감독이 제안한 엔딩은 에필로그처럼 제3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이 든 이병헌이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는 거였다. 우리는 감정의 흐름상 이병헌이 자살하는 게 맞다고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의 제안이 훨씬 성숙한 엔딩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결말을 바꿈으로써 이 영화의 백미인 마지막 장면이 나오게 됐다. 판문점 분계선에서 남북 병사 네 명이 경비를 서는 흑백 화면. 감독의 콘티 아이디어인데, 네 사람을 각각 촬영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했다. 이 영화의 인증샷 같은 장면, 관객들이 굉장히 울컥하며 공감한 명장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결말을 바꿈으로써 이 영화의 백미인 마지막 장면이 나오게 됐다. 판문점 분계선에서 남북 병사 네 명이 경비를 서는 흑백 화면. 감독의 콘티 아이디어인데, 네 사람을 각각 촬영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했다. 이 영화의 인증샷 같은 장면, 관객들이 굉장히 울컥하며 공감한 명장면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 <양성희의 직격 인터뷰>
결국 결말이 바뀌면서 저 유명한 엔딩을 볼수 있게됨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이 생각한 엔딩으로 갔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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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또 다른 엔딩도 좋았겠어요 지금의 엔딩은 분단의 비극을 나타내주는거 같아서 좀더 충격인거 같고요
13:05
20.06.30.
2등
영화에서 자살자가 너무 많다고 느껴서.. 3국에서 만나는 엔딩이 전 더 좋았을 것 같네요.
13:11
20.06.30.
3등
그런 결말도 역시 씁쓸하긴 하지만 괜찮은 듯 해요.
13:21
20.06.30.
시수
삭제된 댓글입니다.
13:39
20.06.30.
저도 자살은 너무 극단적인 것 같네요
13:40
20.06.30.
개인적으론 송강호와 강동원이 죽지 않고 만났던 '의형제'의 결말이 너무 작위적이라 생각해서... 그냥 이병헌이 죽는 게 나아보이네요
13:44
20.06.30.
영화 중간에 송강호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모자를 돌려주는 장면에서 국보법이 언급되는데, 그 장면을 살리기 위해 현 결말을 채택했다...라고 들은 기억이.
13:58
20.06.30.
Pogo
나무위키 검색해보니 그냥 나오네...
14:08
20.06.30.
저도 만나는 엔딩이 더 여운이 남았을 것 같습니다ㅠ 자살자가 그렇게 많은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너무 비극이에요 ㅠㅠ
13:58
20.06.30.
지금 엔딩이 좋은 것 같아요. 분단의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느낌이라.
14:44
20.06.30.
당시 분위기로도 해피엔딩은 크게 어울리지 않았죠. 마지막이 주는 씁쓸함이 어쩌면 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15:29
20.06.30.
감독판으로 내줬으면 좋겠네요.
15:31
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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