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카페 벨에포크> 후기
스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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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참석 후 바로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놓고 좀 더 긴 글을 쓰고 다시 올리려고 했는데요. 긴 글을 계속 쓰지 못해서 후기를 못 올리고 있다가 그냥 전에 써놓은 단평을 올려요. 시사회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니콜라스 베도스의 <카페 벨에포크>는 시간여행을 통해 사랑의 복원을 그린다. 이 영화는 명백히 할리우드 스크루볼 코미디 중 하워드 혹스의 <연인 프라이데이(히스 걸 프라이데이)>, 레오 맥커리의 <이혼 소동(끔찍한 진실)> 등과 같은 '재결합' 영화들에 오마쥬를 바치고 있다. '시간여행'을 컨셉으로 해서 영화의 환영성의 문제에 대해 감동적으로 성찰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뛰어난 '메타' 영화이기도 하다. 다니엘 오떼유, 화니 아르당, 삐에르 아르디티가 함께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그들이 출연했던 프랑수아 트뤼포, 알랭 레네, 클로드 소테, 앙드레 테시네 등 거장들의 명작들이 떠오르게 만들며 그 자체로 영화의 역사가 환기되는 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감동적이다.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마법에 빠졌어요>, 우에다 신이치로의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원더풀 라이프>,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과 <카페 벨에포크>를 비교해서 보면 흥미롭다. 좀 더 멀리는 존 카사베츠의 <오프닝 나이트>, 자크 리베트의 <알게 될 거야>,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에른스트 루비치의 <사느냐 죽느냐>, 잉마르 베리만의 <산딸기>와 같은 영화들과도 통하는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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