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7
  • 쓰기
  • 검색

[EBS] 로미오와 줄리엣 1968년 프란코 체피릴리판 보다가 알게된 2013년판

쥬쥬짱 쥬쥬짱
5774 3 7

MV5BYmExNDA1MmQtY2Q2My00N2Y2LTljYWItMjZlZGQ0NzFiNzBkXkEyXkFqcGdeQXVyMjgyNjk3MzE@-horz.jpg

 

오늘 간만에 EBS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고전판을 해주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화된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중에 이 작품이 최고인 거 같아요. :)

원작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고, 배우들도 원작에서 나오는 나이대에 비슷한 연령에 맞춰서 캐스팅했었죠. 

무엇보다 고증을 잘 살린 의상과 배경연출, 중세풍의 느낌을 잘 살린 OST 작품.

그리고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줄리엣이 등장하죠.

 

극적인 연출을 잘 살린 프란코 체피릴리 감독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의상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죠.

올리비아 핫세는 정말 이 영화에서 줄리엣과 젊은 청춘을 상징하는 배우로 남았죠.

(이후로 줄리엣 이미지를 벗기 힘들었던 건 유감이지만요.)

상대역인 레오나르드 화이팅도 이땐 정말 환하게 빛났던 것 같아요.

 

영화의 유명한 주제곡인 What is a youth? 인데요.

젊음도 청춘도 꽃처럼 활짝 폈다가 진다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중세시대 음유시인이 시를 읊듯이 노래하는데, 영화와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두 배우의 모습도 정말 활짝 핀듯한 리즈 시절의 모습이라, 이 노래가 더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첫눈에 반해서 손만 대는 전형적인 중세춤을 추는 두 사람.

중세춤이라고 해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추는 춤은 나름 공중제비도 돌리고 역동적이던데...

참 정적으로 추더만요.

10대의 타오르는 사랑은 강렬해서 사랑에 빠진 첫날 손잡고, 첫키스하고 오밤중에 잠옷 차림의 여인을 스토킹하기까지...

일사천리로 활활 타오르지만, 알다시피 그들의 사랑은 시작부터 원수집안간의 사랑으로 잘되기 힘들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생기기도 하고, 뒤죽박죽이 되서 결국은 비극으로 끝맺게 됩니다.

MV5BY2ZhMTYzZDItODc4NC00ZWM4LWJlZGMtZTNlMzY5Mzk4NWJkXkEyXkFqcGdeQXVyNDE5MTU2MDE@-tile.jpg

 

최대한 원작의 나이에 맞게 캐스팅한 두 커플.

MV5BYjg2ZWNjODItZDBkNi00OGIzLThlNjEtYzAyOWI4YzBmNDdhL2ltYWdlL2ltYWdlXkEyXkFqcGdeQXVyNjkzNjUzODY@-horz.jpg

MV5BMWNhY2RkNGItNTUyZi00N2RmLTkyMWMtOWMyZTA3NTU4YWY4L2ltYWdlL2ltYWdlXkEyXkFqcGdeQXVyNjkzNjUzODY@-horz.jpg

MV5BMjE5ODQ3MDE4M15BMl5BanBnXkFtZTcwNjI3MDkzNw@@-horz.jpg

이후로 줄리엣역을 맡은 어느 여배우도 올리비아 핫세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전설로 남았죠.

 

주로 고전과 사극, 오페라 영상을 연출하는 프란코 체피릴리 감독의 길이 남을 명작을 감상하다가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이 2013년도에도 제작되었더군요?

안그래도 아주 예전에 이 작품 언제 개봉하나 기다렸는데, 국내 개봉은 안된 거인가.

그런데 주연이 지랄발광 17세의 헤일리 스테인펠트랑 더글라스 부스고, 홀리 헌터, 데미안 루이스, 나타샤 맥컬혼, 폴 지아매티 등 캐스팅도 꽤 빠방...

 

MV5BOTViY2FkZDMtNGRmZS00MTZmLTg3MzMtZjA4OWU2Mzk4N2JkXkEyXkFqcGdeQXVyNjkzNjUzODY@-horz.jpg

 

처음에 이 영상 떴을 때 남자 배우가 더글라스 부스라는 사실을 알고 영화가 좀 별로겠구나 싶었는데...
여자배우에 대해서는 예전엔 잘 몰랐고, 좀 특이한 애가 줄리엣이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애넨 둘다 가면을 썼다는 설정.
MV5BMjIyMDMxNTQ2Nl5BMl5BanBnXkFtZTgwNzE3MDIzMDE@-horz.jpg

 

더글라스 부스는 연기력을 썩 좋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어쩐 일인지 이 배우 열심히 밀어주는 느낌이예요.
뭔가 부모님이 빠방한 것인지, 외모가 괜찮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시대극도 큰 작품으로만 주연급으로 늘 등장하고.
외모는 더할 나위없이 멋지긴 한데, 연기가 뭔가 좀 어설퍼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엘르 페닝이랑 같이 나왔던 시대극 영화에서도 별로 였던 느낌이고. 

아무튼 로미오역으로 나오는데, 레오나르드 화이팅과 왠지 비슷해보이는 느낌의 캐스팅이라 생각했습니다. 

MV5BZmI1MjEyODUtYTI5Zi00ZWZkLTg5NzgtYmU2Y2I0MjU0NGFjXkEyXkFqcGdeQXVyNjkzNjUzODY@-horz.jpg

MV5BNzQzODcwODM4Nl5BMl5BanBnXkFtZTcwODk4NjkzOQ@@-horz.jpg

 

줄리엣도 작품상에서 그려지는 걸로 보면 당시 양갓집 규수같다기 보단, 좀 당찬 여성의 느낌이 드는데.

그걸 생각하면 헤일리의 캐스팅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 작품의 스틸 컷들을 보면 꽤 괜찮은 그림을 보여줍니다만...

MV5BMmEwNmQyYjgtOTNlMC00NDI4LTg1NjMtMzBmMDlkMDcwYWY3XkEyXkFqcGdeQXVyNjc5MDQ1NDI@-vert.jpg

올리비아 핫세, 클레어 데인즈와는 또 다른 느낌의 줄리엣을 보여주는 헤일리.

 

MV5BYjlhOTQ5MjYtMzQzOS00NDEzLWFhN2QtNjYwNDFiZGRkOGE5XkEyXkFqcGdeQXVyNjkzNjUzODY@-vert.jpg

감독분이 이탈리아 출신이고, 작품들 자체는 영화는 마지막 군단이라는 망작에 참여하신 듯하고, tv영화를 주로 만드신 분이니까...
프란코 체피릴리랑은 견줄 수 없겠지만, 이 작품 되게 회화적으로 연출된 느낌이라는 걸 스틸 컷을 통해서 알 수 있었어요.

 

 

유명 연기자들이 캐스팅되긴 했는데, 그래도 작품이 좀 가볍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폴 지아매티가 신부역을, 유모역 배우도 유명하신 배우인데, 이름이 기억 잘 안남...데미안 루이스와 나타샤가 캐플릿 부부로 등장하는데...
뭔가 좀 따로 노는 느낌?

MV5BNjkwZGY0YTktNTUxZi00ZjFjLWJkYjMtODkyM2RjNjMyYjYzL2ltYWdlL2ltYWdlXkEyXkFqcGdeQXVyNjkzNjUzODY@-vert.jpg

뭔가 다 따로 노는 느낌일 꺼 같은데, 무엇보다 그림은 되지만 연기력은 황인 더글라스 부스 때문인 것인지.

감독의 연출이 별로였는지, imdb의 평가도 5점로 낮은 편입니다.

 

imdb 트리비아 보니까 데미안 루이스는 1994년 연극무대에서 로미오역을 맡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데미안 루이스와 클레어 데인즈는 홈랜드라는 HBO 드라마에서 나오는데, 두 사람 모두 다른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출연했었던 경력이 있어서 재미있네요. :) 따지자면 각기 다른 버전에서 부녀간으로 등장했었기에..ㅋㅋㅋ

이 작품은 플롯은 원작을 따라가지만, 셰익스피어의 연극 대사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나봅니다. (현대적 재해석이려나요...)

 

MV5BMTMxNDg1NDU3MF5BMl5BanBnXkFtZTcwODU1NjE4MQ@@-horz.jpg

원래 줄리엣 역은 릴리 콜린스가 할 뻔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서 결국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헤일리가 대신 합류하게 되었고요. 헤일리는 올리비아 핫세처럼 캐스팅 당시 나이가 16세였다고 합니다.
로미오역에 아무래도 릴리 콜린스였을 때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 고려되었던 배우들도 보입니다.

로미오로 오디션 봤던 배우들, 로건 러먼, 샘 클라플린, 조쉬 허치슨, 벤자민 구르등이 고려되었었다고 합니다. :)
릴리 콜린스가 줄리엣을 맡았으면, 좀 더 화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살짝 안타깝기도 합니다. (아마 릴리 콜린스가 되었으면 샘 클라플린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둘이 러브 로지에서 합을 맞추기도 했었구요. 꽤 괜찮았거든요.)

아무튼 간만에 고전보다가 이 영화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네요.
헤일리의 줄리엣 어떤지 좀 궁금하지만, 더글라스 부스의 로미오는 그림은 괜찮지만 보기에 좀 괴로울 것 같네요.

EBS 로미오와 줄리엣 보신 분들 있나 모르겠네요.

2013년판 보신 분들 있으면, 이 작품 어땠는지 몹시 궁금하네요.

 

쥬쥬짱 쥬쥬짱
39 Lv. 290992/300000P

감성으로 영화를 느끼는 사람. 

텍스트는 감성적이지만, 냉철한 현실주의자.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시절인연
  • golgo
    golgo
  • 소설가
    소설가

댓글 7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잘 읽었어요. ㅎㅎㅎㅎㅎ 핫세는...안타깝죠 이후가. 요즘 딸도 배우를 하더만요.
09:13
20.06.07.
profile image
쥬쥬짱 작성자
소설가
딸이 각색한 로미오와 줄리엣 각색 작품에 출연했는데, 올리비아 핫세앙 레오나르드 화이팅이 부부역으로 등장했었다고 익무에서 글이 올라왔었더라구요,
10:49
20.06.07.
profile image 2등
헤일리 스타인펠드는 코엔 형제의 <더 브레이브>에서 엄청난 연기력 보여주며 데뷔했는데.. 이후로 행보가 좀 아쉽네요.^^
09:34
20.06.07.
profile image
쥬쥬짱 작성자
golgo
살짝 안타깝긴 하지만, 연기력이 대단한 배우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10:50
20.06.07.
3등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68년 작품이 고전적, 핫세, 음악 이 삼박자로 로미오와 줄리엣 중 항상 1순위네요.
09:45
20.06.07.
profile image
쥬쥬짱 작성자
시절인연
어제 봤는데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더라구요. 배우들은 의외로 연기상으로 아카데미에 후보로 오르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너무 어려서 그랬을가요?
10:52
20.06.07.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차이콥스키의 아내]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9:34 1103
HOT 유역비 루이비통 상하이 행사 / 2014 베이징 영화제 1 NeoSun NeoSun 1시간 전20:13 268
HOT 'Abigail'에 대한 단상 5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20:50 319
HOT 영화링크모음 3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20:13 359
HOT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5월 15일 국내 개봉 확정 4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9:37 258
HOT 폴아웃 (2024) 오랜만에 보는 걸작 SF. 스포일러 아주 약간. 6 BillEvans 4시간 전17:35 1021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개봉일 표시된 메인 포스터 공개 2 시작 시작 2시간 전19:11 735
HOT 위대한 감독들의 유작 2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9:58 510
HOT [악마와의 토크쇼] 티저 예고편 공개 2 시작 시작 3시간 전19:06 513
HOT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사전 시사를 통해 급하... 3 카란 카란 5시간 전16:27 1786
HOT '레벨 문 파트 2' 해외 기자들 반응..배두나가 씬... 4 golgo golgo 3시간 전19:03 1079
HOT ‘영화 예고편에 있던 장면이 본편에 없는 것은 허위 광고’ ... 8 카란 카란 6시간 전15:12 2352
HOT [파묘] VOD 4월 22일 출시 2 시작 시작 3시간 전18:45 584
HOT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완전히 새로워진 세계관 미...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41 395
HOT (약스포) 마이클 콜린스를 보고 1 스콜세지 스콜세지 4시간 전17:24 198
HOT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지막 작품 '쥬어러 #2' 본 ... 4 NeoSun NeoSun 5시간 전17:03 771
HOT [건담 시드 프리덤] 5만 관객 돌파 4 호러블맨 호러블맨 5시간 전16:40 387
HOT 스티븐 스필버그 차기작은 UFO 영화, 각본은 <쥬라기 공... 3 카란 카란 6시간 전15:44 930
HOT 쿵4이모티콘도착했습니다(이미지참고) 2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15:37 378
HOT <명탐정 코난> x <고질라x콩> 콜라보 4 카란 카란 6시간 전15:22 826
HOT 범죄도시4 마동석 “손익분기점 350만, 천만 못해 약발 떨어... 6 시작 시작 6시간 전15:21 3342
113308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57 326
113308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56 141
1133085
normal
중복걸리려나 1시간 전20:55 122
1133084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20:50 319
1133083
normal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20:13 359
1133082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0:13 268
1133081
image
GreenLantern 2시간 전20:01 225
113308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9:58 396
1133079
image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9:58 510
1133078
image
e260 e260 2시간 전19:38 331
1133077
image
e260 e260 2시간 전19:37 362
1133076
image
e260 e260 2시간 전19:37 353
1133075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9:37 258
113307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9:34 296
1133073
normal
싸랑해 2시간 전19:29 354
113307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9:27 568
1133071
image
GI GI 2시간 전19:26 254
1133070
image
GI GI 2시간 전19:15 172
1133069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9:11 735
1133068
normal
시작 시작 3시간 전19:06 513
1133067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9:03 1079
1133066
image
중복걸리려나 3시간 전19:00 173
1133065
image
시작 시작 3시간 전18:45 584
113306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41 395
1133063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8:25 736
1133062
image
뀨뀨뀻 3시간 전18:20 167
1133061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10 341
1133060
normal
시작 시작 3시간 전18:08 188
113305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7:54 266
113305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7:46 473
113305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7:41 323
1133056
image
BillEvans 4시간 전17:35 1021
1133055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4시간 전17:32 289
1133054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4시간 전17:29 205
1133053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4시간 전17:24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