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로미오와 줄리엣 1968년 프란코 체피릴리판 보다가 알게된 2013년판
오늘 간만에 EBS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고전판을 해주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화된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중에 이 작품이 최고인 거 같아요. :)
원작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고, 배우들도 원작에서 나오는 나이대에 비슷한 연령에 맞춰서 캐스팅했었죠.
무엇보다 고증을 잘 살린 의상과 배경연출, 중세풍의 느낌을 잘 살린 OST 작품.
그리고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줄리엣이 등장하죠.
극적인 연출을 잘 살린 프란코 체피릴리 감독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의상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죠.
올리비아 핫세는 정말 이 영화에서 줄리엣과 젊은 청춘을 상징하는 배우로 남았죠.
(이후로 줄리엣 이미지를 벗기 힘들었던 건 유감이지만요.)
상대역인 레오나르드 화이팅도 이땐 정말 환하게 빛났던 것 같아요.
영화의 유명한 주제곡인 What is a youth? 인데요.
젊음도 청춘도 꽃처럼 활짝 폈다가 진다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중세시대 음유시인이 시를 읊듯이 노래하는데, 영화와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두 배우의 모습도 정말 활짝 핀듯한 리즈 시절의 모습이라, 이 노래가 더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첫눈에 반해서 손만 대는 전형적인 중세춤을 추는 두 사람.
중세춤이라고 해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추는 춤은 나름 공중제비도 돌리고 역동적이던데...
참 정적으로 추더만요.
10대의 타오르는 사랑은 강렬해서 사랑에 빠진 첫날 손잡고, 첫키스하고 오밤중에 잠옷 차림의 여인을 스토킹하기까지...
일사천리로 활활 타오르지만, 알다시피 그들의 사랑은 시작부터 원수집안간의 사랑으로 잘되기 힘들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생기기도 하고, 뒤죽박죽이 되서 결국은 비극으로 끝맺게 됩니다.
최대한 원작의 나이에 맞게 캐스팅한 두 커플.
이후로 줄리엣역을 맡은 어느 여배우도 올리비아 핫세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전설로 남았죠.
주로 고전과 사극, 오페라 영상을 연출하는 프란코 체피릴리 감독의 길이 남을 명작을 감상하다가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이 2013년도에도 제작되었더군요?
안그래도 아주 예전에 이 작품 언제 개봉하나 기다렸는데, 국내 개봉은 안된 거인가.
그런데 주연이 지랄발광 17세의 헤일리 스테인펠트랑 더글라스 부스고, 홀리 헌터, 데미안 루이스, 나타샤 맥컬혼, 폴 지아매티 등 캐스팅도 꽤 빠방...
처음에 이 영상 떴을 때 남자 배우가 더글라스 부스라는 사실을 알고 영화가 좀 별로겠구나 싶었는데...
여자배우에 대해서는 예전엔 잘 몰랐고, 좀 특이한 애가 줄리엣이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애넨 둘다 가면을 썼다는 설정.
더글라스 부스는 연기력을 썩 좋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어쩐 일인지 이 배우 열심히 밀어주는 느낌이예요.
뭔가 부모님이 빠방한 것인지, 외모가 괜찮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시대극도 큰 작품으로만 주연급으로 늘 등장하고.
외모는 더할 나위없이 멋지긴 한데, 연기가 뭔가 좀 어설퍼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엘르 페닝이랑 같이 나왔던 시대극 영화에서도 별로 였던 느낌이고.
아무튼 로미오역으로 나오는데, 레오나르드 화이팅과 왠지 비슷해보이는 느낌의 캐스팅이라 생각했습니다.
줄리엣도 작품상에서 그려지는 걸로 보면 당시 양갓집 규수같다기 보단, 좀 당찬 여성의 느낌이 드는데.
그걸 생각하면 헤일리의 캐스팅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 작품의 스틸 컷들을 보면 꽤 괜찮은 그림을 보여줍니다만...
올리비아 핫세, 클레어 데인즈와는 또 다른 느낌의 줄리엣을 보여주는 헤일리.
감독분이 이탈리아 출신이고, 작품들 자체는 영화는 마지막 군단이라는 망작에 참여하신 듯하고, tv영화를 주로 만드신 분이니까...
프란코 체피릴리랑은 견줄 수 없겠지만, 이 작품 되게 회화적으로 연출된 느낌이라는 걸 스틸 컷을 통해서 알 수 있었어요.
유명 연기자들이 캐스팅되긴 했는데, 그래도 작품이 좀 가볍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폴 지아매티가 신부역을, 유모역 배우도 유명하신 배우인데, 이름이 기억 잘 안남...데미안 루이스와 나타샤가 캐플릿 부부로 등장하는데...
뭔가 좀 따로 노는 느낌?
뭔가 다 따로 노는 느낌일 꺼 같은데, 무엇보다 그림은 되지만 연기력은 황인 더글라스 부스 때문인 것인지.
감독의 연출이 별로였는지, imdb의 평가도 5점로 낮은 편입니다.
imdb 트리비아 보니까 데미안 루이스는 1994년 연극무대에서 로미오역을 맡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데미안 루이스와 클레어 데인즈는 홈랜드라는 HBO 드라마에서 나오는데, 두 사람 모두 다른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출연했었던 경력이 있어서 재미있네요. :) 따지자면 각기 다른 버전에서 부녀간으로 등장했었기에..ㅋㅋㅋ
이 작품은 플롯은 원작을 따라가지만, 셰익스피어의 연극 대사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나봅니다. (현대적 재해석이려나요...)
원래 줄리엣 역은 릴리 콜린스가 할 뻔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서 결국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헤일리가 대신 합류하게 되었고요. 헤일리는 올리비아 핫세처럼 캐스팅 당시 나이가 16세였다고 합니다.
로미오역에 아무래도 릴리 콜린스였을 때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 고려되었던 배우들도 보입니다.
로미오로 오디션 봤던 배우들, 로건 러먼, 샘 클라플린, 조쉬 허치슨, 벤자민 구르등이 고려되었었다고 합니다. :)
릴리 콜린스가 줄리엣을 맡았으면, 좀 더 화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살짝 안타깝기도 합니다. (아마 릴리 콜린스가 되었으면 샘 클라플린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둘이 러브 로지에서 합을 맞추기도 했었구요. 꽤 괜찮았거든요.)
아무튼 간만에 고전보다가 이 영화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네요.
헤일리의 줄리엣 어떤지 좀 궁금하지만, 더글라스 부스의 로미오는 그림은 괜찮지만 보기에 좀 괴로울 것 같네요.
EBS 로미오와 줄리엣 보신 분들 있나 모르겠네요.
2013년판 보신 분들 있으면, 이 작품 어땠는지 몹시 궁금하네요.
쥬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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