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누] 감정적 여운이 엄청 깊은 다큐네요.(mojojojo님 나눔)
서독제였나 다른 영화제에서 관심이 가던 작품이었지만 다른 영화에 밀려 못봤었는데 이렇게라도 보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단순히 한국을 사랑한 네팔 청년의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갔는데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예요. 감정적 여운이 너무나 큰..
첫 장면부터 한국어 발음이 원어민에 가까운 미누씨를 보고 한번 놀라고, 계속해서 한국은 그를 밀어내지만 그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는 그의 굳은 의지에 두번 놀라게 되더라고요.
몸은 네팔에 있지만 여전히 한국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한국산 밥솥으로 한국음식을 먹으며 생활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야말로 '대한외국인'다운 모습이 보여 찡했어요.
법에 의해 강제추방당해야 했던 그를 보니 불법 이주노동자에 대한 법과 온정주의 과연 무엇이 정당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추방당한 2009년 당시가 보수정권이 들어섰을 때라 아마 더 엄한 조치가 취해졌던 것 같아요.
1988년 올림픽 이후로 3d업종 산업 일꾼 고용을 위해 아무런 제재없이 이주노동자들을 들여온 정부의 행태가 결국 이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무조건적인 온정주의로 미누씨와 같은 사람을 다 받아들일 순 없지만 앞으로 이런 케이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 개선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에 좀 충격적인 소식으로 끝을 맺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다큐의 제목이 왜 '안녕,미누'인지 그제서야 이해를..
예상보다 먹먹한 다큐였어서 참 마음이 쓰립니다.ㅠㅠ
좋은 다큐 보게 해주신 mojojojo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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