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설국열차 1, 2화 리뷰(스포있음)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에서 인생영화를 꼽으라면 대부분 기생충을 말하겠지만 저는 결말 부분에 있어서 설국열차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설국열차가 개봉한 2013년, 그러니까 7년 전이네요. 설국열차 볼 때는 꼭 양갱을 먹어야 한대라며 친구에게 양갱을 건넸고 고의는 아니었지만.. 집중하느라 안 먹었던 저와는 달리 영화 시작 전부터 신나게 양갱을 먹던 친구는 속이 안 좋아졌죠.. 영화가 끝나고 한여름의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던 화장실 창문을 멍하니 바라봤던 그 기분을 아직까지 잊지 못 합니다. 여운이 2-3일 간 것 같습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비슷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환멸감. 아래로부터의 혁명, 계급 간의 투쟁 등 상징성과 해석을 찾아보고 원작이 프랑스만화라는 것을 알게 되고 책까지 소장하게 됩니다.
설국열차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랜시간 기다려왔습니다. 영화가 드라마화되면 어떨지, 각각이 다른 컨셉의 열차칸은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되었습니다. 5월 25일 넷플릭스에서 설국열차 드라마가 공개되었죠. 저는 흐름이 끊기는 게 싫어서 정주행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궁금해서 못 참겠더군요.
1화 날씨가 바뀌기 시작했다
일단 영화와 드라마는 다릅니다. 리메이크가 아닌 리부트로 세계관과 설정만 동일하고 장르는 달라서 색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저는 미드도 즐겨 보는데 전형적인 미드, 열차 객실에서 발생한 미스테리 연쇄범죄 수사물! 이어서 내가 아는 설국열차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레이턴의 대사처럼 왜 1등칸에서 벌어진 사건을 꼬리칸 전직 형사에게 맡기는지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상위 계층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사실 틸다 스윈튼이 맡은 메이슨의 임팩트가 너무 강력해서 열차의 목소리인 접객팀 멜라니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카리스마도 있고 1화 엔딩에서 그녀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녀가 과연 열차의 주인 월포드일지 아니면 월포드는 누구일지..
2화 충격에 대비하라
열차에 무임승차하고 반란을 일으켜 열차의 질서를 어지럽힌 죄로 가혹한 처벌을 받는 꼬리칸 사람들 아무런 혜택도 못 받고 가축보다 못 한 취급을 받으면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싸움을 멈추지 않습니다.
사건의 장소인 나이트카를 중심으로 여러 칸을 탐문하는 레이턴을 따라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01칸을 다 볼 수 있을지..!
월포드 체계의 내부적인 위협이 되는 살인사건
설상가상으로 자연재해인 산사태가 덮치면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월포드의 열차는 영원할 수 있을지..
레이턴은 동맹을 구축해서 반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2화 엔딩에 나오는 핵심적인 대화
멜라니 : 이 열차를 보면 뭐가 보이죠?
레이턴 : 계급체계의 견고한 요새
멜라니 : 운명이나 우연이나 신 때문이 아니라
수요 욕망 속도 모든 것이 월포드의 질서 덕분이에요.
Everything here survives at the mercy of his balance.
월포드가 지키고 싶은 건 균형일까, 권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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