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담쟁이><와일드 구스 레이크> 개인 평점.
<담쟁이> 한제이 감독
★★★☆
한줄평 : 절망과 좌절 대신 의지와 응원을.
동성 커플인 은수와 예원, 그리고 은수의 조카인 수민은 불의의 사고 이후로 한 집에 살게 된다. 그들은 가족을 꿈꾸지만 사회의 시선과 규범은 그들을 가족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영화는 동성 커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가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규범과 편견을 말하는 이야기로 조금씩 물들여간다. 거창하게 이끌어가거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물들의 주변 현실에 대해 관객에게 계속 환기한다. 그렇게 영화는 소수자를 대하는 사회의 거울이 된다. 그럼에도 엔딩에 다다르면, '담쟁이'처럼 살아가는 주인공들에게 응원을 보내게 된다.
<와일드 구스 레이크> 댜오 이난 감독
평점 ★★☆
한줄평 : 이야기를 절제하고 스타일을 강조할 때 느껴지는 공허함.
실수로 경찰관을 살해한 뒤 현상금이 붙어 경찰과 조직 모두에게 쫓기는 남자의 이야기다. 느와르 장르를 골조로 하지만 쫓기는 남자의 감정적 상태를 그린 드라마로 흘러간다. 무겁고 진득한 느낌의 이미지들이 눈길을 끌지만 이야기보다 스타일에 필요 이상으로 공을 더 들였다는 인상이다. 스타일이 분위기가 되고 이야기가 되는 사례들이 있지만 <와일드 구스 레이크>는 거기까지 나아가지 못한다. 이야기를 절제하고 스타일을 강조할 때 느껴지는 공허함이 가득 차있다.
<와일드 구스 레이크>는 영화 런닝타임 내내 전주영화제 마크가 화면 상단에 떠있습니다. 저는 보다보니 거슬리지는 않았는데 다른 분들은 무척 신경쓰일 수 있어요!
추천인 3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담쟁이도 궁금했는데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