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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오드리 헵번 특별전..클리어 후기를 저도 남겨봅니다.

 

이번달 중순부터 틈틈히 보기 시작해서 드디어 어제 '마이 페어 레이디'를 마지막으로 이번 특별전 영화 6개를 클리어 했습니다.

스스로 뿌듯해 하며;) 각 영화에 대해 간단 감상평을 남겨볼까 합니다.

 

사브리나 - 제가 처음 본 오드리 헵번의 영화였고,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오드리 헵번의 젊고 생기있는 매력이 뿜뿜 넘치는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비록 러브 스토리로서의 줄거리는 다소 진부할 수도 있고, 사랑에 미숙한 상대 남자 배우가 그리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치 옛날 판타지 로맨스 동화를 보는 느낌이었구요. 무엇보다 오드리 헵번이 등장 초반부터 짝사랑에 빠져 있는, 순수하고 생기있는 처녀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부터 그 미모에..눈을 떼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등장 초반에 차고 안 자동차들의 시동을 모두 걸어놓고 차 밑으로 빠르게 몸을 숨기는 모습이..그녀가 얼마나 몸을 사용하는 데에 좋은 감각을 갖고 있는 배우인지 실감했습니다.

 

로마의 휴일 - 물론 오드리 헵번은 눈부시구요...ㅎㅎ 정말 어찌 그리 예쁠까..이런 미모를 갖고 사는 인생은 어떨까..? 뭐 이런 생각을 하며 본 거 같습니다. 너무 유명한 영화이고 TV에서도 보았었기에 오드리 공주님을 재영접한다는 기분으로 보았습니다. 

 

파니 페이스 - 줄거리는 다 제쳐두고, 오드리 헵번이 마지막 탭댄스까지 추며 마무리하는..전위적인 댄스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녀의 재능에 속으로 다시금 박수를 보내며 감탄했습니다. 또 단순히 미모가 중요한 역할이 아니라 철학에 관심많은 학구파 서점 직원이라는 캐릭터도 특이했고, 오드리가 이 역할을 매우 도전적으로 즐기며 소화했을 거라는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샤레이드 - 스릴러극이지만 옛날 영화라서 그런지 제게는 전혀 무섭지가 않았고,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고전 추리소설을 영화로 옮겨놓은 느낌? 

 

티파니에서 아침을 - 오드리님은 첫 장면 부터 그저 눈부십니다...만, 영화 줄거리 자체는 별로 공감하기 어려웠고, 오드리 헵번이 맡은 배역에도 그리 공감이 안 가더군요. 영화 중간에도 집중이 잘 안되어서 막 핸드폰을 자꾸 보고 싶고..그랬습니다. 

 

마이 페어 레이디 - 겉으로는 러브 스토리이지만, 그 보다도 제게는 시대 풍자극 처럼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인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귀족, 신사 계급이 갖고 있는 허례허식 등 위선적인 모습과 자신의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삶을 즐기려 하는 서민들의 모습이 대조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시장 골목에 나오는 서민들이 집단으로 군무를 추며 합창하는 파트가 백미였는데요,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80-90년대까지 풍자 마당극을 가끔 TV에서 해주었던 꼬꼬마 시절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자유롭게 자기 발음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살아온 오드리 헵번과 귀족적인 발음과 말투로 고쳐주려는 남자 교수간의 초반 대립을 보며 더욱 풍자적인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아요.

사실 극중에서 오드리 헵번의 대사보다도 그녀의 극중 아버지 배역이 푸념하는 말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오드리 헵번의 음운학 교수로 인해 거액의 재산을 얻게 되었지만 그 때문에 / 내가 부자가 되었다고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도 주어야 하고, 교회도 가야 한다고. 예전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자유로왔지만 이제는 나를 아는 사람이 50명도 넘어서 신경쓰인다고. /  뭐 이런 신세한탄(?)을 하는 부분이었는데요, 부가 쌓일 수록 삶의 구속도 많아진 상황이..요즘의 삶과 그닥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재미있었던 순위를 매겨보자면, 사브리나 > 로마의 휴일 > 파니 페이스 > 샤레이드 =  마이 페어 레이디 > 티파니에서 아침을.  요 정도 입니다. 

사실 영화 속 배경과 그 시대의 물건들(예: 티파니-에서 상점 계산기 등등), 건물들을 마치 여행하듯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요즘의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저 시절의 삶과 로망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특별전 브로셔(A4)가 마음에 듭니다. 앞 페이지에 오드리가 커튼에 얼굴만 내밀고 몸이 가려진 모습도 뭔가 설레이게 하는 느낌이고, 뒷 페이지에는 영화 6편의 줄거리도 잘 요약소개 되어 있어서 보관하고 기억해놓기가 편하더라구요. 무엇보다 6편의 영화별로 컨셉 포스터를 너무 잘 뽑아낸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마이 페어 레이디'였는데 코로나 덕분에 KU시네마테크에서 저 혼자만 상영관을 독차지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는 혼자 기념하기 위해 짧은 감상평을 쓰고 '참 잘했어요' 쿠폰 도장을 받고^^ 마무리 했습니다. 

 

이런 고전 영화 특별전을 앞으로도 계속 해주면 좋겠어요~!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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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wita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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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혼자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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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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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펭하 3일 전00:31
클리어 축하드립니다ㅡ! 오드리 헵번 기획전 너무 좋아서 클리어 했답니당^^ 이런 기획전 많이 나왔음 좋겠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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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3일 전07:39
펭하

네, 저도 축하드립니다:) 특히 멀티 플렉스에서 작은 상영관들은 이렇게 기획전으로 계속 활용하면 참 좋겠어요 ㅎ

댓글
2등 goldenbug 3일 전00:40
축하드립니다.
저랑은 평가가 엄청나게 다르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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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3일 전07:41
goldenbug

아..ㅎㅎ 영화별로 각자 재미 포인트도 다른가봐요^^

댓글
3등 oriental 3일 전01:57
전 아직 2편 못봤는데, 부산이라 힘들것 같네요. ㅜ.ㅡ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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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3일 전07:42
oriental
아...안타깝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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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3일 전02:35
마이 페어 레이디 헵번 아버지의 대사 저도 인상적이였어요 ^^ 이제 포토카드로 소장하실 차례입니다 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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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3일 전07:48
1집

ㅎㅎㅎ포카도 욕심 나지만 이번 패왕별희 덕에 생전 처음으로 영화 뱃지 한 번 모아보겠다고 달리다 보니 넘 지쳐서요ㅠ 다른 영화들은 욕심을 접으려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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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론 3일 전03:59
오드리 헵번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기획전이었던 것 같아요.
더불어 상대역 배우들이 모두 쟁쟁한 할리우드의 전설들이라서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좋았구요.
험프리 보가트,윌리암 홀덴,그레고리 펙,캐리 그랜트,프레드 아스테어,렉스 해리슨까지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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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3일 전07:51
맬론
네, 이런 고전영화를 언제 또 영화관에서 볼래나 싶었어요. 나름 당대 스타였던 상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신선했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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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go 3일 전09:07
열심히 챙겨보셨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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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2일 전13:34
golgo
넵ㅎㅎ 슬렁슬렁 보다 보니 다 보게 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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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용포스 3일 전10:18
2개밖에 못봤는데 부럽네영,ㅎㅎ 축하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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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2일 전13:35
거용포스
감사합니다. 아직 며칠 동안 cgv에서 추가 상영하더라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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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2020 2일 전13:15
깔끔한 리뷰 잘봤어요~^^ 저는 아직도 못본 작품이 더 많은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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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amina 작성자 2일 전13:35
Avengers2020
네 저도 로마의 휴일 외에는 다 몰랐던 영화들이라 이번에 다 봐야겠다..쓸데없이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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