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For Your Consideration] DAY14: 살인자를 따라가다보니 정신줄은 이미 무장해제 《Judgemental Hai Kya》
인도영화 소개 프로그램 For Your Consideration입니다.
최근 인도 영화들은 몇 년 사이에 의욕 넘치는 제작진에 의해서 독특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는데요, 그 중 독특함 점수로는 100점을 줄만한 패기 넘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혼돈 파괴의 멘탈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난 하나의 살인 사건, 과연 진범은 누구일까요? 영화 《Judgemental Hai Kya》를 소개합니다.
[한국어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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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kakao.com/v/409206183
INFORMATION
제 목_ 저지멘탈 헤 끼야 (Judgementall Hai Kya)
감 독_ 프라카쉬 코벨라무디
출 연_ 캉가나 라넛, 라즈쿠마르 라오, 아미라 다스투르, 지미 셰르길
키워드 _ 미스테리, 스릴러, 블랙코미디, 정신이상
러닝타임_ 116분
SYNOPSIS
독특한 예술세계를 자랑하는 바비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미술작품에 손대는 걸 싫어해서 과격하게 반응하다가 정신병원에 보내진다. 그동안 그녀의 빈 집에서 살던 케샤브의 아내가 사고사로 죽는데 바비는 케샤브를 의심한다. 계속되는 환상과 진실, 누가 진짜 범인인가?
유니크한 영화의 산실 엑타 카푸르 사단의 문제작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사를 꼽으라면 단연 A24라는 회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사는 작가의 비전을 존중하고 배우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면서 영화 마니아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인도에도 비슷한 영화사가 있냐고 묻는다면 단연 Balaji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엑타 카푸르가 지휘하는 이 영화사는 《우타 펀자브》, 《부르카 속의 립스틱》 등의 도전적인 작품을 선보였고 작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자사의 영화인 《내 이름은 키티》를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 영화 《Judgemental Hai Kya》 역시 기존 인도영화에선 볼 수 없는 초현실적인 도전작이다. 주인공부터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인물로 이 인물을 중심으로 블랙코미디와 미스테리 스릴러가 조합된 독특한 구조의 작품이다.
또한 기존의 인도영화에 도전장을 내밀 듯 영화는 개봉 1년 전부터 키치하면서 엽기적이고 대담하고 과감한 포스터들로 이목을 끌었다.
미친 연기력의 소유자들의 미친 연기
연기력으론 지지 않을 두 배우의 불꽃 튀는 대결도 눈여겨 볼만 하다. 두 주연배우인 캉가나 라넛과 라즈쿠마르 라오는 인도영화계에선 평단으로부터 연기파 배우로 호평받으면서도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이다. 특히 인도 전역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내셔널 어워드를 통해 진가를 인정받은 두 배우는 이미 2013년 인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퀸》을 통해 한 번 함께 한 적이 있다.
우선 실질적인 주인공 바비 역의 캉가나 라넛은 발리우드 영화계의 패션리더이자 이슈메이커로 유명한데, 연기만큼은 많은 연기자들이 롤모델로 삼는 연기자이다. 이밖에 캉가나는 각본가이자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마니카르니카: 잔시의 여왕》에서는 감독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 영화 《Judgemental Hai Kya》에서도 각본에 참여하여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는데 감독인 코벨라무디나 각본가인 카니카 딜론은 이구동성으로 주인공 바비 역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니 이 영화는 그녀가 아니면 안 될 ‘대체불가’의 느낌을 주고 있다.
상대역인 케샤브 역의 라즈쿠마르 라오는 최근 몇 년 사이 작가주의 영화, 장르영화,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의 매력을 발산중인 배우인데, 특히 그가 진가를 발휘하는 역할은 인도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했던 《뉴턴》의 신념에 가득찬 선거위원회 공무원 뉴턴 같은 캐릭터로 이 영화에서도 겉은 평범 속은 아리송한 케샤브 역을 맡아 자신의 캐릭터 구축에 하나의 연장선을 그리고 있다.
'정신질환을 가볍게 다루다 vs. 독특한 사람의 이야기' 영화를 둘러싼 논쟁
《Judgemental Hai Kya》는 최근 인도영화에서도 없던 소재였고 앞으로도 만나기 쉽지 않을 구조의 이야기이다. 좋게 말하면 독특하고 나쁘게 말하면 비정상적인 주인공을 등장시킬뿐더러 상업영화의 틀을 하면서 동시에 엇나가는 느낌이 드는 희한한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 전에 여러 잡음이 있었다. 당초 영화의 제목이었던 《Mental Hai Kya》에서 ‘mental’이라는 부분에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인도의학협회와 인도정신학회 측에서 이 영화가 정신 질환과 관련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기 때문에 이 영화의 제목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영화의 제작진들은 이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는데, 제작자인 엑타 카푸르는 이 영화를 ‘우리 안의 모든 광기를 축하하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영화는 허구의 장편 스릴러 장르의 영화의 틀을 하고 있으며 독특함을 축하하고 개성을 포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인공인 바비 역을 맡았던 캉가나 라넛은 특히 영화 속의 주인공을 옹호하며 이렇게 말했다.
“주류 영화의 여주인공은 항상 행복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반면 약물치료를 받는 이는 본 적이 없다. 이 영화는 정신병을 갖고 그것과 싸우는 주인공의 이야기이지만 눈물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직업도 갖고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결국 영화는 제목을 당초 제목이었던 《Mental Hai Kya》에서 지금의 《Judgemental Hai Kya》로 수정하고 등급위원회에 심의를 받았다. 위원회 측은 영화 속에서 불편한 것을 발견하지 않았다며 준성인 등급인 ‘U/A’를 부여했다. 많은 논쟁 속에 제목을 바꾼 다른 영화들처럼 영화가 정신 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을 희화화 했을지 아니면 독특한 제목으로 승부수를 띄운 영화일지는 관객이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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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에너지는 좋습니다 ㅎㅎㅎ
킹가나 라넛 주연에, 미스터리, 스릴러, 블랙 코미디까지는 취향인데...마지막 키워드는...ㅋㅋㅋ
저세상 텐션의 영화이려나요? 아무튼 독특한 작품이겠네요.
일단 포스터들은 맘에 드네요.
역시 캉가나 라넛...!! 캉가나의 연기 스타일과 영화계에 대한 소신 있는 태도를 보면,
앞으로도 시나리오 참여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연기와 시나리오 모두 가능한 배우가 좋은 감독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는 일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남녀 또라이들의 한편 대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