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넷플릭스 <킹덤> 창조적 결합이란 이런 것 ~
사실 위의 작품들 대부분을 보긴 했지만..
거의 1화나 1시즌 정도까지 보고 중단된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같이 보다 보니 자연스레 아직 못 보게 된 그런) 상태네요..;;
온전히 다 본 작품은 킹덤 뿐입니다 ^^
그만큼 다른 작품들 제쳐두고 끝까지 정주행할 몰입감을 지니고 있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잡스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전제 하에 창조란 곧 결합이란 말을 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의 기획은 특히나 이 논리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에일리언은 우주와 죠스를 결합시켰고,
스피드는 버스와 다이하드를 결합시켰고,
극한직업은 위장수사와 치킨집을 결합시켰듯 말이죠..
킹덤 또한 아직까진 서양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지는 좀비물을 한국, 그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조선과 결합시킨 작품입니다
그 결과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좀비와 조선이 만나 빚어내는 비주얼은 이질적인 쾌감을 뿜어내며 새로움을 선사하죠
분명 기존에 있던 소재와 이야기지만 창조적으로 결합시켜 새롭게 느껴지게 만든 훌륭한 예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보다 먼저 공개됐던 창궐도 그런 점에서 창조적이라 할 수 있지만,
여기서 킹덤은 창궐이 미처 전해주지 못한 이야기적 완성도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분명 조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 사는 시대와 다를 바 없이 겹쳐 보이는 이유 역시 현시대를 은유하도록 공들여 잘 다듬어진 이야기 덕분이죠..
얼핏 보면 매번 봐왔던 단순하고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매순간 작품이 현시대를 조명하고 있기에 우린 인물들에 공감하고 빠져들어 응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좀비와 조선이 결합한 이질적인 비주얼의 쾌감 + 현시대를 적나라하게 비추는 이야기적 완성도로 인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작품이 탄생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ㅎ
일말의 주저 없이 강추드리는 마이 넷플릭스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