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넷플릭스서 종료예정이라 부랴부랴 봤는데 안봤으면 어서 보길 추천해요
영화 소개 프로그램서 흘낏 본것을 이전에 봤다고 착각을 했어요. 영화관에서 봤으면 훨씬 더 좋았을 규모가 제법 큰 사극 영화네요. 재개봉하려면 이런 영화 좀 ㅠㅠ
엘리자베스 1세는 태생 이전부터 파란만장이 예고되는 삶이였어요. 부모인 헨리 8세와 앤 볼린은 영국 뿐만 아니라 교황청이 있는 로마에 도전하는 교회법과 결혼법의 근간을 뒤흔들어 엘리자베스는 태생 전부터 신교도인 성공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정적에게는 교황청과 교회, 나아가 신을 모독한 이교도의 사생아로 눈에 가시였습니다.
그녀의 부모가 다 작고한 뒤 그녀의 목숨을 부지할 수 있던 것은 정식결혼으로 왕위계승권을 지닌 적법한 자식이라는 점에, 이복언니인 블러디 메리 이후 뒤를 이를 후계자가 없었다는 점과 신교도의 지지였네요.
하지만 그녀가 왕위에 올라서도 힘을 온전히 얻을 때까진 시련의 연속이였습니다. 영국의 목을 누르고 종교를 원래 카톨릭으로 회귀시키려는 스페인과 프랑스 등의 내정간섭, 결혼과 출산과 개종 강요 및 내부서 불만을 가진 귀족이나 성직자들에게 끊임없는 살해 위헙에 시다리게 됩니다. 영화는 짐은 영국과 결혼했다고 절대군주로 거듭나기 전 여리던 어린 처녀의 성장영화같은 면모를 띕니다. 결코 맺어질 수 없는 더들리와의 로맨스 및 여왕의 사생활도 놓치지 않아요. 주연 뿐만 아니라 노퍽 공작, 윌싱엄 등 조역의 연기가 인상적이였어요. 007의 크레이그가 흡사 지옥에서 환생한 무시무사한 수도승으로 등장하는군요.
영화의 규모나 고증 및 연출을 보자면 이 영화 감독이 너무 저평가된 게 아닌가 싶네요. 인도계라 그런 것인지...2007년에 후속작이 있는데 찾아서 봐야할 것 같아요. 케이트 블랑쳇의 연기는 그야말로 불꽃같아요. 몇년 뒤 HBO서 톰 후퍼 감독 연출의 엘리자베스 1세 2부작 미니시리즈 속 헬렌 미렌과 비견할만 합니다. 넷플릭스서 곧 내리기 전에 관심있는 분들은 보시길.
추천인 4
댓글 1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이게 참 재밌는게요 감독이 인도 사람...
어떻게 보면 동인도 회사의 원흉 중 한 명일텐데 ㅋㅋㅋ
전 골든에이지부터 봐서 폴카를 왜 이렇게 의미심장하게 다룰까 하다가
뒤늦게 엘리자베스 보고서 알게 됐다죠~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의 마고 로비, 씨얼샤 로넌하고 느낌이 완전 다르죠.
기네스 팰트로의 오스카 수상은 진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