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꼽는 '봄날은 간다' 재상영 장점
용아맥(논아맥)에서 보고 온 후기입니다.
영화를 이미 비디오 시절부터 최근 OTT까지 수차례 봐온지라
이걸 굳이 영화관에서 봐야할까 하고 많이 망설이다 결국 보고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라라랜드', '러브레터', '건축학개론' 류의 차근차근 감정변화가 있는 영화보면서 펑펑 울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
용아맥에서 봤을 때 좋았던 점이라면...
재발견 포인트 1. ASMR의 시초
영화에서 구현하고 싶었을 음향을 제대로 들을 수 있더라구요.
옛 영화이기도 하고 포맷 자체가 달라 약간 뭉게지는 것 같긴 하지만...
확실히 스피커 짱짱한 곳에서 보니 주인공의 감성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느낌이었습니다.
재발견 포인트 2. 김윤아 '봄날은 간다'
원래 참 좋아하는 가수고,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흐르는 이 곡 자체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남아 초집중 모드로 다 듣고 나왔는데
요새처럼 공연장도 못 가고 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이유 MMA 공연실황 보는 상상 잠시 해봤네요. 밤편지, 이름에게 정말 레전드 )
재발견 포인트 3. 배우 감정선
계절 변화와 감정 변화를 한컷에 담기 위해서인지
유난히 클로즈업에 비해 전신샷 분량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확실히 아맥 큰 화면으로 보니 감정 전달이 증폭되더라구요.
(+ 그 시절의 이영애 배우 미모는 정말...)
사족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선호 좌석 위치 테스트도 가능했네요.
이번엔 G열에서 봤으나 화면이 좀 크게 느껴져서 앞으로 I열 쯤에서 봐야겠어요.
결론은 재상영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참 좋았습니다.
이별, 상실을 다룬 영화하면 한동안 떠오를 것 같네요.
최근 OTT 서비스가 대세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꼭 블록버스터가 아니더라도 확실히 영화관 상영만의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인 6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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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용아맥 영화가 등장했군요 꼭 가야겠어요
라라랜드가 풀컬러고, 러브레터가 흑백이라면, 봄날은 간다는 파스텔톤 정도 느낌입니다.
큰 화면이 배우들의 감정선을 매우 자세히 전달해줘서 무척이나 좋게 봤습니다
인생영화 무료 포티도 줘서 일거양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