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저베이션 홀 밴드] 단평: 쿠바 공연 여행을 통해 재즈 뿌리찾기
원제인 A Tuba to Cuba로 영화를 함축하는데다 운율에 맞춘 언어유희가 있지만
생소한 한국관객층을 위해 뉴올리언즈의 대표 재즈 공연장인 <프리저베이션 홀 밴드>로 바꾼 것 같습니다.
영화의 화자는 대를 이어 프리저베이션 홀 밴드를 운영하며 동시에 튜바 연주자입니다. 그의 아버지 역시 필라델피아서 뉴올리언즈로 이주한 튜바 연주자로 재즈 전용극장인 프리저베이션 홀 창립자였어요. 화자는 튜바에 밴드의 이름을 알리는 로고를 장식하면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요.
프리저베이션 홀 밴드가 미국과 단교상태인 쿠바로 공연으로 2주간의 체류하는데, 작고한 화자의 아버지 발자취 뿐만 아니라 재즈의 뿌리를 찾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뉴올리언즈서 탄생한 재즈의 원류는 쿠바로 꼽는데 쿠바의 재즈인들은 또 아프리카를 뿌리로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예제도가 강하게 얽혀있는 걸 낱낱히 밝히고 억압을 피해 탄생한 악기나 춤 등을 제시하더군요.
여러 공연 장면서 흥겨운 음악에 영화속 관객들처럼 벌떡 일어나 같이 춤을 추고 싶었지만 관객이 저외에 한 5명은 더 있어서 그러진 못했어요. ㅋㅋㅋ 재즈는 나라, 또 지역에 따라 콩가나 프랑스 크레올에 영향 받아선지 다른 특색을 보인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영어를 쓰는 미국인과 스페인어를 쓰는 쿠바인 음악인간에 말은 통하진 않아도 음악으로 이야기하더군요.
다소 연출이 산만하지만 제가 요새 본 다큐영화 중에서는 가장 정보 제공과 전달에 충실한 볼만한 영화네요. 전통의 공유와 다음 세대와의 전달, 교류 및 과거로 부터 미래로 가는 음악인의 길은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어요. 또한 화자의 작고한 아버지의 정과 업적을 느낄 수 있었구요.
<슈윙! 블루 노트 레코드 스토리> 보고 싶었는데 일주일만에 메가박스와 롯시 및 씨네큐브 등에서 내렸어요. ㅠ 같은 수입 배급사인 에스와이코마드 sycomad입니다. 이것도 아마 일주일 후 VOD행이 될 것 같으니 재즈에 관심많은 분들은 되도록 사운드 좋은 관에서 이번주 수요일 내에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소 지직거리는 곳에서 봐선지 좀 아쉬움이 남네요. 이런 영화를 MX관서 걸어주면 좋겠지만 수익성이 없어서 아마도 그렇겐 안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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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슈윙.. 못 봐서 안타까워요 ㅠㅠ
봐야겠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