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92년만에 '비디오'에 문호 연다... 넷플릭스 '반색'

미국 연예지 [대두라인]은 1일 단독 보도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스트리밍/2차 직행 영화를 위한 부문이 신설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영화들이 개봉 기회를 잡지 못한 채 2차 시장으로 직행하는 사태로 인한 변경이라고 합니다. 

신설될 부문으로는 '최고의 스트리밍/2차 작품상', '최고의 스트리밍/2차 감독상', '최고의 스트리밍/2차 남자배우상', '최고의 스트리밍/2차 여자배우상' 등이 점쳐지고 있고

가능성은 낮지만 이전에 거론되었던 '최고의 대중영화상'과 더불어 '최고의 스트리밍 대중영화상'이 추가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보입니다.

또한 아카데미측과 넷플릭스는 5년간 계약을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넷플릭스에서 독점 생중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등은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영화계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아이리시맨]을 공개하고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지명되었지만 무관에 그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아니 1년만 일찍 해봤어봐라"라는 분노에 찬 한 마디를 남겼고,

스트리밍 영화들의 오스카 진입을 극렬히 반대해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어차피 만우절인데 여기까지 읽고 있을 사람이 누가 있나, 에미상으로 가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