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라 켄을 기억하며

예나 지금이나 밖에서 놀기보다 집에 있기를 좋아합니다.

다만 어릴 적은 지금과 달리 영화 볼 기회가 없어서 주로 TV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특이하게도 그 당시에 일본방송을 볼 기회가 많아서 열심히 봤었고 특정 프로그램을 챙겨보기보다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는 식으로 다양하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누군가가 나오면 채널을 고정했었는데 그게 바로 시무라 켄이 출연하던 <바보 영주>였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봐도 재미있는데다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바보 영주의 장난들은 지금 봐도 대단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바보 영주가 화장실에 함정을 설치할 때였습니다.

사람들이 화장실에 들어갈 갈 때마다 바보 영주가 몰래 함정을 작동시키는 식으로 사람들을 골려주는 방식인데....

영상으로 못 보여드리는게 아쉽지만 위의 이미지만으로도 상상이 되지않습니까?

시무라 켄의 능청맞은 바보 영주 연기는 존재자체만으로도 웃겼고 그가 벌이는 장난도 출연진들을 고생시키지만 많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필력이 부족해서 시무라 켄이 얼마나 대단한 코미디언이었는지 설명못했지만 그만큼 그의 코미디를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만 알아줬으면 합니다.

이제는 시무라 켄의 모습이 추억으로 남는다는게 그저 슬플 따름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