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실이는 복도 많지] 대파의 해석(스포)
※ 이 글에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스포일러가 담겨져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셨거나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분들은 이 글에서 나가거나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극중 찬실이가 카페에서 제작사 대표와 만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 찬실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파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냥 그 상황에 안어울리는 물건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장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이 대파의 존재가 너무나도 강렬합니다.
심지어 제작사 대표가 대파라고 언급할 정도면 그냥 넣은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대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대파는 극중에 나온 식물말고도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실생활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지만 전함이나 전차가 크게 손상되었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찬실이는 이때까지만 해도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에게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모조리 부정당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의 찬실이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도 자신이 그동안 열심히 해왔다는 것을 강조하지만 슬퍼하는 표정을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찬실이가 상처입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대파를 넣은게 아닐까요?
그리고 부산 사투리에서 대파주다는 따뜻하게 데우다의 의미도 있습니다.
찬실이가 제작사 대표에게 상처받고 카페를 나올 때 김영이 놓고간 대파를 건네주러 옵니다.
즉 김영이 찬실이에게 대파주다!!😆
어찌보면 그 상황에서 찬실이를 위로해줄 사람, 즉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상대가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김영이 대파를 가져왔다는 것 자체가 단순히 유머를 넘어서 그런 의도로 넣었던게 아닐까요?
김초희 감독과 강말금 배우 둘 다 부산출신인데다가 극중 찬실이가 부산 사투리를 쓰는걸 봐서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아재개그 좋아하는 관객의 뻘해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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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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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의 찬손 시린 손을 대파 줄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한 거~져
...
죄송합니다.
데파주다는 또 오똑게 아시고 (부산사람도 아니면서요🤔)
슴더...
이런 사투리 부산에서 잘 안쓰거든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