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은 타이밍
최근에 코로나19때문에 극장가가 활기를 잃은 것 같습니다.
그때문인지 이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이 좋은 것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중에서도 <남산의 부장들>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보면 개봉 시기때문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상업영화들을 보면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그 속에 의도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들이 보입니다.
문제는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다보니 상대적으로 엄선된 작품들 위주로 수입되는 외국영화들과 달리 국내상업영화를 볼 때는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기준이지만 최근에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앞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모두 충족시킨 작품들이라서 그런지 반가웠습니다.
괜찮은 영화가 나오면 평가를 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편입니다.
익무시사로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나서 가족들을 데리고 극장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침 코로나19가 설 연휴에 창궐하기 시작하다보니 이 얘기는 꺼내지도 못한채 연휴내내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던 슬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상황이 좋아지기는 커녕 악화되면서 이제는 극장의 극자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저같은 케이스가 많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흥행에는 영향을 미친 것 같고 익무단관GV 500만을 채우지 못한채 <남산의 부장들>이 막을 내린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로나19만 없었어도 500만은 넘기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해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익무시사로 보고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고다녔습니다.
지인들에게 예매권도 나눠줄 정도로 영업을 했지만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개봉이 연기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개봉연기가 신의 한수라고 기대한 것과 달리 하필 코로나19가 더 활발해질 시기에 개봉을 해버렸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이 그나마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과 달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제목처럼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하는 상황처럼 안타까워 보입니다.
배급사도 영화에 대한 자신이 있었는지 공격적인 마케팅에 개봉연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간만에 국내상업영화중에서 볼 만한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코로나19가 흥행에 적신호를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아마 제작사나 배급사도 이런 사태가 벌어질거라고는 누구도 예상 못했을거라고 봅니다.
씁쓸하지만 영화의 개봉시기도 어찌보면 천운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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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기가 문제였죠.
제가 본 편집본은 완성에 가까웠어요. 각장의 그래픽 추가와 화면 색감, 음향 정도만 보정이 있어 굳이 두달후 개봉해야 싶더군요. 전 각장의 그래픽 추가는 사족같고, 깔끔하게 글자만 있는게 상상력 자극했어요. 코로나 사태가 없어도 아카데미상 시기라 대박은 힘들 것 같아, 당기거나 더 미루거나 했다고 보는 쪽이에요. 또 일본 원작이라 알려진게 불호로 작용했더군요.
지푸라기 좋은 영화인데 50만은 너무 심했어요ㅠ
지푸라기가 일주일 연기한다는 소식 듣고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개봉주에 31번 확진자 나오는 걸 보고서는 세상일 참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도연님이 울컥하셨다는 글을 볼 때 저도 마음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정말 위에 댓글처럼 가장 완벽한 계획은 무계획이라는 말이 실감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에요..
남부장...정말 아쉽습니다...ㅠㅠ
씁쓸하지만 영화의 개봉 시기도
어찌보면 천운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말이라 더 안타깝습니다.
지푸라기는 연기만 안 했더라면 조금은 더 많은 관객이 봤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