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ée 님 나눔) '인비저블맨' 후기 - 보이지 않는 공포를 보이게 하는 영리한 연출의 승리
Renée 님 나눔으로 <인비저블맨> 보고 왔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영화관에 사람이....저 포함해서 한 5명? 정도 밖에 없더라구요. 그마저도 안 붙어있게 다 떨어져 앉았구요.
언제쯤 사람이 꽉 들어찬 영화관에서 마음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을지...악화되는 상황에 점점 걱정이 커져가네요.
걱정과는 별개로 영화는 꽤 좋았습니다.
보면 볼수록 정말 '영리한 영화'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보이지 않는 공포'를 충실히 시각화한 연출은 정말 매력적이었고,
또 여성 학대 이슈를 반영하여 풀어낸 스토리도 이러한 연출의 효과를 더 극대화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점프스케어도 없어서 순간적으로 '아 무섭다'라고 느낄 장면은 별로 없지만, '아 매력적이다'라고 느낄 만한 독특한 호러 연출이 꽤나 많아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음향 효과가 굉장히 좋은 영화예요.
이왕이면 MX관 같은 사운드 특화관에서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굉장히 음향효과가 입체적이고, 극에서도 중요한 요소를 차지해요.
주연을 맡은 엘리자베스 모스도 정말 '호러퀸'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호러퀸의 기본 역량인 '공포에 사색이 질린 표정' 뿐만 아니라, 자신이 미쳐가는 건지 끊임없이 의심하며 피폐해져가는 모습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했어요.
덕분에 관객 입장에서도 극에 훨씬 잘 이입하며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기를 잘 맞추었으면 꽤나 인기를 끌었을 영화 같아요.
<미이라>라는 희대의 망작으로 첫 단추를 아주 단단히 잘못 끼운 이후 좌초될 위기에 처했던 다크 유니버스에 아주 단비 같은 작품입니다.
영화 내내 마스크를 쓰고 보느라 그런지 종종 지루한 순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이 시국에도 굳이 영화관에 가는 것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어요.
좋은 영화 볼 기회 주신 Renée 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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