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수 없을 예술영화, 작가미상
씨네큐 리클라이너 이용하여 3시간 편히 관람하고 왔습니다.
어쩌다보니 올해 벌써 세 번째 독일 배경 영화네요.
벌룬, 조조래빗, 작가미상.
셋 다 현대의 독일이 아닌 과거 나치즘, 분단시대를 시대배경으로 하는 영화이지요.
비슷한 시대인데도 모두 다른 느낌을 갖는 영화입니다.
역시 예술은 주제도 주제이지만 접근방식도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룬은 탈출에 초점을 둔 블록버스터 같은 영화였고, 조조래빗은 당시 사회를 풍자하는듯한 블랙코미디이지만 작가미상은 '개인'에 더 초점을 맞춘 영화였습니다.
국가가, 사회가, 시대가, 그리고 주변 인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여주었습니다.
런닝타임이 긴 만큼 주인공의 주변을 샅샅이 자세히 서술하므로 긴장감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르에서) 빠르고 극적인 전개보다는 친절한 전개를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게 관람했습니다ㅎㅎ
다만 초,중반에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캐치하기가 어려워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졌어요.(좌석이 너무 편해서였을지도..^^)
그런데 중후반부의 장면전환이 시작되면서,
'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구나' 하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예상 가능한 흐름도 조금은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흐름도 있었고
무엇보다 개연성이 나름 충분하여 저는 결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시 예술영화는 맞지 않나 싶었는데, 이런 예술영화는 미워할 수 없습니다ㅎㅎ
하지만 일반관에서 세시간을 봤다면 조금 힘들었을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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