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 조조래빗 관람후기
시국이 시국인지라 2주간 영화 참고 있다가,
결국 어제 1917(용아맥) - 조조래빗 연달아 관람하고 왔습니다.
의도치 않게 1,2차 세계대전과 함께 하는 하루.
똑같이 전쟁을 다루지만 관점이 180도 다르네요.
시대순으로도 그렇지만, 심적인 안정을 위해서도 1917-조조래빗 조합 좋았습니다.
1917은
롱테이크 같은 촬영기법 때문인지...
마치 서든어택 같은 전투게임하듯 어디서 뭐가 튀어나오지나 않을까,
하트 하나 밖에 안 남은 캐릭터와 함께 하는 긴장되고 조마조마한 상황들...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분명 아맥에서 봤는데 저 혼자서만 4DX 본 줄;; 제가 좀 리액션 부자라ㅠㅠ (옆분들 같이 놀라셨을텐데 죄송;;)
그리고 중간중간 장면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인지부조화가 엄청났습니다. 분명 전쟁, 폐허 이런 키워드의 장면인데 아름다워서요.
물에 떠있는 장면은 흡사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그림)가 생각나더군요. 죽음과 연관이 있어서 그런건지... 다 내려놓은 듯한 표정 때문인지...
이 외엔 전쟁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느낌이었네요.
잔인함, 씁쓸함 가운데 꽃피는 휴머니즘.
조조래빗은
1917로 상처받은 영혼(?)을 쓰다듬어주는 따뜻한 영화네요.
조조래빗을 보고 귀가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초반에 계속 히틀러거리길래 영화를 잘못 선택했나 했는데, 호평에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조조, 요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역들ㅠㅠ
스칼렛 요한슨은 그저 빛이네요. 역시 믿.보.배.
사랑스러움이 저까지도 유쾌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감독님께서 연기도 너무 잘 하시는 것 아닌지ㅋㅋ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조조래빗이 우세합니다.
샘 멘데스 감독의 영상미를 뽐내는 다큐(?)도 나쁘지 않았지만,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유쾌하게 풀어낸 블랙코미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많이 쫄보긴 한데...
중간에 나가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고, 1917 볼 때 한숨을 정말 많이 쉬긴 했습니다.
숨 죽이고 보다가 중간중간 어깨내리면서 쉬어줘야 했네요ㅎㅎ;;
외출 시 계속 마스크 착용하다보니 이젠 버릇이 됐는지 불편한 것도 잘 모르겠어요.
추천인 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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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이면 소리가 또 나오겠지란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먹지만 막상 나오면 또 어깨춤...
관객이 10명밖에 안되서 망정이었지 본의 아닌 관크 ㅠㅜㅜ
저도 두 편 다 보았는데 명작이었죠
제 감성으로는 1917이 낫더라구요
전율의 여운이 너무 강해서 잊혀지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