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을 꼭 봐야하는 3가지 이유!
아카데미 후보작들을 비롯하여 좋은 영화로 풍성하였던 2월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성은 <1917>, 감동은 <결혼 이야기>, 그리고 오락성은 고민없이 <젠틀맨>을 택하겠습니다. 제가 2월에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 중 육성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본 유일한 작품입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젠틀맨>을 꼭 봐야하는 3가지 이유를 소개합니다!
#1 씬스틸러 '콜린 패럴과 아이들'의 미친 활약
<젠틀맨>에서 진짜 주인공을 꼽으라면 단연 '토들러스'로 불리우는 이 추리닝 군단일 것입니다 ㅋㅋㅋ 콜린 패럴이 이 무시무시한 아이들의 대부 역할을 맡아 마약과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훼방을 놓기도,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본인들의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줍니다. 전개 방향을 도통 알 수 없는 가이 리치 영화의 특성상 극 중 뜬금없이 뮤직비디오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 'Boxes of Bush' 음원을 첨부합니다. 영화 보러 가시기 전 미리 한 번 듣고 가시면 스크린에서 볼 때 재미가 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2 고삐 풀린(?) 황석희 번역가님의 찰진 자막
국내에서 최고 권위의 욕설 전문 번역가로 자리매김하신 황석희 번역가님이 <젠틀맨>의 자막을 맡으셨습니다. 이미 청불 딱지가 붙어 있는 영화인 만큼 번역가님은 <데드풀>, <롱샷> 등의 번역을 거치면서 쌓인 욕설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십니다. 미국인도 잘 못 알아듣는다는 짙은 코크니 억양의 조크들을 도대체 한국어로 어떻게 옮기셨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황석희 번역가님은 이번에도 네임밸류에 걸맞은 수준의 초월번역을 해내셨습니다. 극장에 직접 가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3 결국은 보상 받으리라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관객의 입장에서 <젠틀맨>의 첫 30분동안은 가이 리치의 현란한 스토리텔링에 혼이 빠지기 쉽상이라는 것입니다. 플롯을 천천히 빌드업해가기보다는 영화는 처음부터 관객을 혼란의 소용돌이 속 한가운데로 떨어뜨립니다. 5분마다 새로 등장하는 얼굴에 누가 누군지 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초반에 상황 파악이 어렵다고 포기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30분 이상 계속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자연히 영화의 리듬에 익숙해져 모든 것이 퍼즐처럼 끼워맞춰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영화는 그동안 인내심있게 스토리를 따라와준 관객에게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영화를 보는 첫 회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짜릿함을 이왕이면 조그만한 컴퓨터 스크린보다는 빵빵한 사운드와 넓은 스크린의 극장에서 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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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에서 방점을 찍을 만한 영화 한 편 만나서 실력인지 거품인지 확인하고 싶어요.
타란티노의 차기작 출연 추천합니다.
말씀하신 이유들 모두 격공합니다!!
내일 조조로보러가야겠네요~~~~
리뷰를 못쓰겠음. 내맘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