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괜찮았던, 여운 남은 넷플릭스 영화
코엔 형제가 만든 서부 개척시대의 여섯가지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카우보이의 노래 라는 넷플릭스 전용영화예요.
저는 몇편의 코엔형제 영화를 보았지만
평단의 극찬과 달리 그들의 영화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쯤되어 다시 보면 이젠 조금 뭔가 알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카우보이의 노래는 평이 꽤 좋아 보았는데
이번에도 보면서도 이게 무슨 내용일까 싶었습니다만
뭔가 잔상이 남아 이렇게 글까지 쓰네요.
보고나서 잊혀지는 영화들도 많은데
이 영화를 본 것은 아마 1년 전임에도 불구하고요.
여섯가지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데
마치 이미지 같습니다. 우화나 그 안에 인간본성, 교훈도 있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거나, 머리가 별로 좋지 않거나, 영화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없다면..
그냥 이미지만 남을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해설들 중에 한두개를 보았는데
그건 이제 기억나진 않네요.
그런데 영상미가 제법 뛰어나고, 이야기가 독특해서 볼만했습니다.
짧은 이야기들이 어떤 전개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와 호기심, 긴장감, 몰입감도 좋았고요.
특히 다채로운 자연의 풍광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아무 생각없이 보는 영화는 아니겠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봐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의 캐릭터와 그 노랫말은 한동안 귓가를 떠나지 않았네요. (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사금을 캐던 그 에피소드의 녹음 가득한 그 자연의 경관과 작은 물줄기.
아련한 겨울 떠돌이들의 행색과 비참한 운명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매혹적이었던 야심한 기운이 마음에 들었던 마지막 이야기.
허무주의적이며, 주인공이 득세하는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만, 그래서 신선하고, 왠지모르게 곰곰히 들여다보게 되는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였습니다.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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