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rain 님 나눔) <울프 콜> 시사회 리뷰
가장 두드러지는 매력은 생생한 현장감이었습니다. 배경으로 깔리는 깊은 바다의 소리는 몽환적인 느낌과 실제로 물 속에 잠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고막이 먹먹한 듯한 사운드와 주인공이 탐지하는 미세한 음파 등 다양한 형태의 소리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적나라한 발사음이나 폭발음이 아닌 심해에서의 소음을 담아낸 듯 했고, 그래서 다른 전투 영화에 비해 조용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의 심리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배우의 얼굴 정면 샷이 스크린에 커다랗게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그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세밀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잠수함 전투정보실의 각각 푸르고 붉은 조명은 더 큰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음향 전투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음향 관련 전문 용어나 군사 용어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쿠르스크>, <헌터 킬러>, <더 길티>의 조합 같기도 합니다.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이미 하달된 명령을 번복할 수 없는 핵잠수함 '무적함'과, 이미 내려진 명령의 취소를 전달하고 핵전쟁을 막아야만 하는 '티탄함', 두 잠수함 간의 외적 갈등, 그리고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내적 갈등이었는데, 선과 악을 구분지을 수 없는 대립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주장하는 인물들의 생각을 이성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이해하고 있기에 더욱 공감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다소 안타까운 결말에 도래하게 되었지만, 묵직한 경외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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