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아저씨 선정] 넷플릭스 추천작 3편

'지진새'

- 소설을 모르고 본 영화인데 정말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지 감도 못잡고 봤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걸 새삼 알았고 서양인은 여전히 동양문화에 대해 신비감을 느낀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미스터리와 멜로가 뒤엉킨 신비스런 매력이 있는 영화에요.

'애틀란틱스'

- 어째 넷플릭스에서는 '신비스런 영화'만 재밌게 보게 되는건지 모르겠는데...이것도 아주 신비스럽습니다. 지상에 있으면서도 바닷 속 낯선 세계의 이야기같은 영화였어요. 호흡이 길긴 하지만 아주 잘 만든 영화고 볼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둠의 여인'

- 엄밀히 따지면 이건 넷플릭스 영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한 국내에서 이 영화를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경로는 넷플릭스 밖에 없습니다. 저는 부천영화제에서 봤는데요. 당시 이 영화는 부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같은 해 시체스영화제에서도 오피셜-놉스 비전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 여러 영화제에 후보로 거론된 작품이죠. 공포영화입니다. 전쟁의 암흑을 사는 싱글맘의 두려움과 귀신의 공포가 어우러져 굉장한 무서움을 선사합니다. 깜짝쇼도 없고 에너지 넘치는 비주얼 귀신도 등장하지 않는데 주인공이 느끼는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달되죠. 아주 재미있는 공포영화입니다. 

- 이 영화를 만든 바박 안바리는 기세를 몰아 '상처의 해석'을 만듭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와 안나푸르나 픽쳐스의 합작영화고요. 아마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 인생 최고의 공포영화가 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