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HBO 기생충 미드에서 나왔으면 하는 이야기(는 뻘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기생충이 일종의 현대우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큰 줄기가 주제성에 맞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크게 신경쓰진 않습니다.
예를들면 박사장네가 컴백했을때 그렇게 대충치운 난장판을 발견하지 못하는게 말은 안되죠.
아들 텐트치는거 도와주고 거실로 돌아올때 들킬수도 있고 냄새에 민감한 박사장이 술냄새를 맡을수도 있고요.
당장 문광이 '사모님!!' 이라고 소리치며 올라오는 걸 듣지 못하거나 지척에서 충숙이 옆차기로 문광의 복부를 가격했을때 굴러떨어지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등등
따지고 들면 따질게 꽤 있습니다.
다만 사건이 워낙에 빠른 템포로 긴박하게 흘러가고
이야기 자체가 현대사회와 계급의 문제를 고농도로 초압축을 한 상태라 그런건 이미 우리 마음 속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단계가 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좀 풀어줬으면 하는게 있는데.
그건 기우를 구한 다혜 이야기입니다.
다혜는 어떻든 기우를 찾아서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로 보내 목숨을 구해줬고
그 과정에서 열려있는 벙커 문을 봤을수 밖에 없죠.
이건 100% 무조건 봤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택네 범행이 일부는 감춰진 것.
기택이 숨어든 지하벙커의 존재는 끝끝내 세상에 밝혀지지 않았건 것.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다혜가 입을 다물었다고 보거든요.
그녀는 왜 입을 다물었을까?
여러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결국 답은 창작자들이 줄수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봉감독님이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든 아이패드를 아담 맥케이에게 보여 줬다고 하는데....
여기에 다혜의 스토리도 있지 않을까요?
만약에 다혜가 지하실 공간에 대해 입을 다문 그 속사정이 드라마판으로 나온다면....
어쩜 이건 영화판과 다른 드라마판만의 큰 반전이 될수 있을 것이고
그럼 드라마판도 영화판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둘수 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 비하인드 스토리는 시즌2를 만들 명분도 제공해줄수 있다고 봐요.
HBO의 기생충 드라마판을 크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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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했는데 댓글을 보니 제가 내용을 착각했네요.
VOD 재확인 결과 근세가 벙커문을 닫았습니다.
기택이 손잡이를 감추고 나서 기우가 문광처럼 벙커문을 힘겹게 여는게 너무 머릿속에 박혀서
근세가 문을 닫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고 착각했습니다.
씁쓸...... ㅠ.ㅠ
추천인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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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문 닫혀있어요. 잘 보시면 근세가 닫고 나갑니다. 다혜가 볼수 없었죠.
VOD로 다시 보니깐 닫았네요. 기택이 손잡이를 감추는 바람에 기우가 힘겹게 여는게 머리에 박혀서 닫지 못했다고 착각한 모양입니다.
순식간에 뻘글 되었습니다.
글 수정해야겠네요. 습쓸...ㅎㅎ
여러 궁금증을 풀어줄것같아요ㅎ
드라마로도 진짜 재밌을거같아요.확실히 내용이 풍부해지겠죠?
저는 제일 궁금한게 문광이 다시 찾아왔을 때 얼굴이 망가져 있던 거...
남편 쫓는 사채업자들한테 걸렸던 건가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