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간만에 마음이 끌리는 드라마를 방송해주네요. :)
탐미주의자에 비주얼을 아무리 중시해도 기대했던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사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 드라마는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딴짓하면서 드라마를 듣고 있었는데, 너무나 대사가 가슴에 와닿아서 이 드라마 보시는지, 안 보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실은 이 드라마는 서강준보다는 박민영이 더 끌려서 보게 된 드라마거든요.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웬만하면 대부분 괜찮기에~티져 영상을 보면서도 살짝 기대를 했습니다.
둘 외에도 탄탄한 연기자 분들이 많네요.
서울에서 힘들고 고된 생활을 뒤로 하고 고향에 돌아온 여자 주인공은 이모네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지만, 대를 이어 온 숙박업소는 폐업신고를 한 뒤였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은 고향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남자 주인공에게 나름 첫사랑(?)이었던 여자 주인공이 10년만에 데자뷰처럼 똑같은 질문을 하면서 마주치게 됩니다.
근데, 그냥 사랑이야기만 나오는 게 아니라 당연히 잔인하고 슬픈 현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느낌이 살짝 리틀 포레스트같은데, 좀 더 현실적입니다.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갈께요.
다음에 밥이나 한 번 먹자.
다음에 또 만나요.
사실 막연한 약속이잖아요. 막연한 문장과 10년만에 찾아와서 만나게 되는 두 남녀의 스토리가 끌리기도 하네요.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 주인공도 멋지고 영상의 색감도, 음악도 다 맘에 드는 건 오래간만이네요.
카피나 문구도 취향저격. 겨울의 내가 봄같은 너를 만났다라니...
갑자기 윤희에게나 리틀 포레스트가 떠오르는 걸 왜일까요?
어서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와서 바이러스가 사그라들면 보고 싶은 사람들을 봐야겠어요. (지인들에게 만나자고 징징대야지...)
알고보니, 이 작품 원작 소설이 있군요.
이런 시적인 제목을 쓴 작가 누구인지 찾아보니,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이도우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기회에 읽어봐야겠네요.
앞으로 월화 드라마는 요걸 봐야 겠네요.
“겨울이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첼로를 가르치던 일을 그만둔 해원은 호두하우스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 곁에서 한동안 지내기로 한다.
노부부가 살던 기와집이 작은 서점 ‘굿나잇 책방’으로 바뀐 걸 보고 ‘이 시골에 서점…?’ 의아해하는 해원.
논두렁 스케이트장에 있던 은섭은 그의 책방을 기웃거리는 해원을 보고 멈칫 놀라는데.
언젠가 무심히 그에게 겨울 들판의 마시멜로 이름을 묻던 이웃집 그녀가 돌아왔으니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후회한다고,
용서해달라고, 이미 용서했다고…
서로에게 많이 미안한 이들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비로소 용기 내어 전하는 이야기.
- 정보 및 이미지 출처 http://tv.jtbc.joins.com/plan/pr10011158 (JTBC)
쥬쥬짱
추천인 9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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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윤희에게나 리틀 포레스트 떠올라서 좋아요.
감히 드라마를 보지 못하겠어요 ㅎㅎ
환상이 깨질까봐 ㅜ
소설보다 못할까봐요? 제가 원작을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연출 꽤 잘했어요. 드라마는 1화를 보면 대략 감잡히는데, 이 드라마는 대사만 듣다가 나중엔 따로 작업하던 거 안하고....
드라마만 봤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어요~
말씀하신 드라마 포스터도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독립책방을 하는 남자 주인공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나요.
포스터는 드라마 보면서 마구잡이로 찾아 올렸어요.+_+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 원작이 궁금해요~저도. 전작도 괜찮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어요.
이 소설읽을때 마침 리틀 포레스트 영화를 봐서 두작품 느낌이 너무 비슷했어요. 리포 배우들이 했어도 잘어울렸을듯
그 배우들이 해도 괜찮았겠죠~근데, 리틀 포레스트 느낌나서 이 소설만의 느낌을 새롭게 내기엔 두 배우가 적당한 거 같아요.
한동안 로맨스 소설 작가의 원작 드라마붐이 있다가 없어져서 이제 없어졌나 했더니 다시 나오는군요!
대사가 저렇게 좋다면 원작이 괜찮겠구나 싶어서 흥미가 가더라구요. :)
네, 다행이예요. 한참 열심히 제작하더니만 다시 사그러들었었는데...
드라마가 차분하니 괜찮았습니다. 연출하시는 분도 연애시대 연출하셨던 분이어서 괜찮을 듯요.
그래도 간만에 생방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 생겼네요.
재방송 할 때 봐야겠습니다. 포스터가 예쁘게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