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조조래빗 1회차보다 2회차에서 훨씬 더 좋네요 !

1회차는 스토리의 신선함을 보고

2회차에서는 여기저기 뿌려놓은 의미를 곱씹는데 러닝타임 순삭이었습니다.

극의 전반부가 상큼 발랄하다면, 후반부는 참담했던 시대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전반부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킨 상징적인 것들로 그리면서 여운의 깊이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신발을 클로즈업 시킨 장면을 간헐적으로 보여주면서 비극적인 결말에서 와닿는 감정이 대단했고,

신발끈 조차 못 묶었던 조조가 엘사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행위는

독일인과 유대인의 대립이 유착상태에서 진정국면으로 변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로지의 비극적인 결말씬 이후 인서트로 쓰인 창문은 마치

'언제 어디서든 보고있으니 입 다물고 있어라. 우린 어디에나 있다' 를 말하듯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이 아닐까합니다.

이외에도 다시봐도 흐뭇해지는 조조X요키 & 조조X엘사 의 사랑스러운 캐미,

더불어 극 중 재미를 더욱 돋구어 주던 '히틀러키즈' 캠핑의 대장님까지 지루할틈 없었던 조조래빗 2회차였습니다.

어제까지 관객 수 98000명인데, 조금만 힘내서 10만 돌파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