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넷플릭스 [내사모남2] 로맨틱한 장면 추천!
어후...너무 달달해서 녹아버릴 것만 같은 시리즈네요. 사실상 거의 영화의 전체가 로맨틱한 장면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정통 로맨스물입니다. 라라 진의 통통 튀고 활기찬 모습과 피터의 어딘가 엉성하지만 귀여운 매력이 합쳐져서 괜스레 보는 사람 미소짓게 만드네요 ㅎㅎ 그 중에서도 제 기준 가장 귀여웠던 로맨틱 장면들을 몇 장면 뽑아보자면..
1. 등 날리기 (Feat. 라푼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 속의 가장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로맨틱하고, 등 하나하나의 3D 효과가 정말 뛰어난 장면으로 손꼽히는 따뜻한 색감의 등 사이에서 사랑이 싹트는 그 장면...
이 장면이 오버랩되었던 장면이 있었죠...
바로 영화의 도입부에 나오는 라라 진과 피터의 첫 공식 데이트 장면! 첫 연애의 첫 데이트인지라 어린 아이처럼 설레하는 라라 진의 귀여움이 돋보였던 장면이었습니다. 영영 둘 사이의 관계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등에 본인과 피터의 이름을 적는 라라 진, 그리고 헤어질 생각은 할 필요도 없다는 피터의 확고한 사랑고백이 정말 귀여운 장면이었습니다. 따뜻한 주황빛 전등 아래에 서로를 꼭 껴안고 서서 날아오르는 전등을 쳐다보는 라라 진과 피터의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며 서서히 올라가는 드론 샷이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2. 설을 쇠는 한복 차림의 라라 진!
이 장면은 사실 로맨틱한 장면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장면이라 소개하고 싶습니다. 로맨틱한 장면은 아니지만, 몽실몽실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라 참 좋았습니다.
한복을 미국 영화에서, 그것도 주인공이 입은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주인공들이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 모습을 보고 (세배하고 원화 대신 달러를 받는 게 신기했습니다 ㅋㅋ), 전이나 나물 등 한국의 명절 음식이 상에 차려진 모습을 영어권 영화에서 보는 건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유독 친숙하고 친밀감이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라라 진의 아버지인 커비 박사님이 처가에 놓여있는 세상을 떠난 아내의 사진을 보며 그리워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면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ㅠㅠ 커비 박사님이야말로 변치 않는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캐릭터였습니다.
3. 라라 진의 사소한 SNS 피드, 지나가듯 했던 발언들까지 다 기억하고 챙기는 피터의 세심한 모습들
<라라랜드>에서 셉은 미아가 지나가듯 했던 발언을 기억해 그녀를 찾아오죠. 별 것 아닌 것 같은 장면이지만, 이렇게 상대방의 말 하나하나를 세심히 듣고 기억하는 것이 인물들의 매력을 현저히 증폭시키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영화의 도입부에 라라 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포스트를 꼼꼼히 보고 기억해두었던 피터가 라라 진을 걱정하는 장면..
-눈 올 때 운전하는 걸 안 좋아한다고 말했던 라라 진의 말을 기억해두고 있다가 헤어진 상태에서도 눈 오는 날 그녀를 픽업하러 온 장면...
정말 달달함의 끝을 달리는 장면들이었죠... 특히 눈 오는 날 장면은 정말 킬링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1편에서 젠과 헤어졌을 당시엔 그저 젠이 질투하게 만들고만 싶어했던 피터에 비교하면, 라라 진에 대해선 피터가 실제로 신경을 쓰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보이는 지점들이었네요.
4. 피아노를 치며 라라 진에게 본인의 이름의 유래에 대해 고백하는 존 앰브로스
삼각 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에서 어느 한쪽만을 지지하기가 참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두 남자 모두 매력적이고 친절했고, 라라 진과의 케미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빵빵 터져주었기에... 본인도 모르게 나중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존 앰브로스를 욕하기엔 그가 너무나 스윗한 캐릭터였습니다..ㅠㅠ 특히 피아노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며 사실 라라 진을 만나기 전까지는 주변인물들이 다 그를 '존'이라 불렀지만, 라라 진이 그를 '존 앰브로스'라고 부르며, 본인의 이름과 똑같이 중간이름을 붙여말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후로 주변인물들에게 스스로를 '존 앰브로스'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는 걸 고백하는 장면에선 괜시리 뭉클해졌습니다. 뭉클한 표정으로 그걸 듣는 라라 진의 표정까지.. 라라 진과 존 앰브로스가 이어지는 평행우주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귀엽고 마음아픈 장면이었네요. 결국 이 모든 건 무려 5명에게 편지를 한번에 보내버린 키티의 탓..(?)
5. 한국의 '정'
이 장면 역시 남녀의 로맨스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장면은 아닙니다만, 어쩌면 그보다 더 로맨틱한 찐친구들의 우정과 화합을 한국식으로 다루는 장면인지라 인상 깊었습니다. 어린 시절 절친이었지만 고등학교라는 끊임없는 경쟁의 사회 속에 들어가며 앙숙이 되어버린 라라 진과 젠이 정말 오랜만에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다가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장면은 가히 명장면이라 할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설령 다툼이 일어난다고 해도 영원히 끊기지 않는 '정'이라는 것으로 라라 진과 젠의 관계를 설명하고, 동일하게 젠과 피터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그 순간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선이 명확하게 이해되었고, 진심어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시발점이 된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 영화의 서사를 완결짓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플롯포인트가 한국의 '정'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이가 이 영화를 본다면 과연 '정'이라는 이 중요한 플롯포인트를 온전히 이해하고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하더군요. 여러모로 할리우드 영화라기보다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 한국 작품을 관람한 느낌이었습니다.
언급한 장면들 이외에도 귀엽고 매력 터지는 장면들이 참 많은 영화였네요. 이 영화 역시나 1편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완결적인 엔딩을 보여준 영화라 3편에선 도대체 어떻게 이어나갈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네요. 3편도 얼른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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