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한 신부님] 영화 관람 후 단상 (20.02.16 CGV 압구정)-스포있음

후기가 다소 늦긴 했지만, 지난 일요일 오후 2시, CGV 압구정에서 영화 <문신을 한 신부님>을 관람했습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오전에 성당부터 다녀와 부지런히 영화보러 전철타고 달려갔는데.. 제목에서부터 기대를 한 작품이었답니다.

무엇보다 뱃지에 눈이 멀어..압구정 굿즈패키지를 보러 분당에서 먼(?) 길을 한달음에 갔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거나 흥미롭다는 장르의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무게감이 있었어요.

특히 제가 교사를 목표로 살아와 임용을 준비하는 20대라 더욱 그랬는지 몰라도... 롤모델..그리고 낙인이론이라는 두가지 단어가 유독 생각났습니다.

사제복을 가방 속에 지니고 있다는 그 한마디에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되어 가짜신부 노릇을 했지만.. 이름을 빌릴 정도로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준 누군가의 존재,

그리고.. 한 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질문... 물론 영화의 서사에 따르면 결코 그것은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결말을 그렇게 비극적으로 처리한 이유가 무엇일지.......계속 곱씹게되고 생각하게되네요.

여러번 생각하게 만드는, 삶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 관람등급 관련해서는, ....결말부 부분이 조금 잔인하긴 합니다. 저는 기생충 결말부도 자체편집해서 눈 반쯤 감았던지라 ㅠㅠ 이 영화도 결말부에 그랬는데..(제가 기본적으로 피를 무서워하나봐요..ㅠㅠ) , 그부분만 아니면 관람수위가 아주 쎄지는 않고 볼 만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