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워터스-간단 리뷰
영화 정보 없이 시사 신청 했던 터라 공포영화인가 했습니다. 아마 제니퍼 코넬리 나왔던가 했던. 검은 물 밑에서 리메이크 작품. 시사 가기 전 익무 글 보면서 실화 기반 영화란 사실을 알았어요. 그런데 결론만 딱 하나 먼저 말하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심지어 영화 보는 내내 분노를 참는다는 게 그만 제 숨을 참아서 계속 숨이 막혔습니다. 뭐 중의적으로...!
많은 분들이 에린 브로코비치 떠올리셨을 듯해요. 비슷한 로그 라인의 영화가 그렇다는 거지만 영화가 건드리는 감정의 흉폭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마 분노 게이지의 한계치와 함께 희망의 저점을 맛보게 되실지 모르겠어요. 17년 가까이나 이어지는 변호사 롭 빌롯을 비롯한 피해자의 처참한 여정과 르포르타주 과정을 보는 듯한 전개에 몸서리가 쳐지기도 하더군요.
분명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굉장합니다. 다만 재미라는 말의 반대편에 가 있는 카타르시스입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면 거창하지요. 그런데 다크워터스가 그런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영화에 언급되는 독성물질이 한국에는 특별한 규제가 없습니다.
심지어 한국인 체내에 잔류한 독성물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도 여럿 있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라는데 역시.
앤 헤서웨이의 찰떡같은 가정주부 모습에 몇 번이고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명불허전 마크 러팔로의 연기는 감탄입니다. 팀 로빈스와 빌 풀먼을 보는 재미(!)도 더해집니다.
다만 영화는! 아프고 또 아픔이 찰싹 들러붙습니다.
영화의 말미. 자막으로 표현된 진행형이라는 말은, 오늘 우리에게 던진 경고였을 겁니다. 저는 오늘도 독성물질이 가득한 프라이팬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을 거니까요.
문득 저 유명한 대사가 떠오릅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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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러팔로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더라구요ㅠㅠ
좋은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