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워터스] 익무 시사 후기 (약스포)
익무 시사로 <다크 워터스>를 보고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이나 <원더스트럭>등의 작품들을 워낙 좋아해서 제목부터 다크한 이 영화는 쉽게 예측이 되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거의 늘 함께 작업하는 음악감독 카터버웰이 이번 영화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토드 헤인즈 감독이 새로운 시도 혹은 변화를 보여주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를 안고 관람했습니다
다소 무거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속도감이나 극적인 효과보다는 사건의 전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놓은 듯 했습니다. 보면서 HBO 시리즈 체르노빌이 생각날만큼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엄청난 사건이더군요.
앤 헤서웨이보다는 마크 러팔로가 돋보이도록 짜여진 스토리였고, 롭이라는 변호사의 길고 긴 싸움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 듯 했습니다. 사건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바빴던 초반을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이 롭이라는 인물에 연출이 집중되면서 아내와 세 아이들이 있는 집의 상황도 묘사하고요.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실제 '버키 베일리'와 롭의 남매들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점입니다. 버키 베일리라는 인물은 어릴때 사진부터 실제 인물의 사진을 쓴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분장이나 특수효과처리라고 생각했는데 알게 된 순간 실화의 힘이 확 느껴지면서 영화 전체에 대한 감각이 한 겹 깨어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색깔은 많이 못 느꼈지만, 무거운 실화를 영화화함에 있어서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실화 묘사에 있어서 체르노빌과 조금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두 방식 모두 매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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