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미상 관람 후기. 인연이 빚어낸 회화 한 폭 (스포주의

3시간동안 배고픈 화가의 인생 30년을 보고 왔습니다

지루할틈 없이 관람했네요(중간 10분정도 저질체력이라 졸았지만요)

주인공이 누군가를 사랑하게된 계기와 장인과의 인연

또 그것이 마지막 부분에 한 폭에 담기는 장면에서

(정확히는 창문이 닫힐 때)

진짜 소름이 돋았어요

와 인연이란게 이렇게나 무섭구나 싶었습니다

장인이 촛불을 끄며 얼굴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도 소름끼쳤어요

영화가 극우나치의 공포를 날것 그대로 잘 나타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그림을 그린다면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최대한 드러나게, 그것을 담아내려 하겠지만 주인공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그저 자신이 바라본 실재하는 것을 담아냈네요

장인의 뒷얘기가 궁금하지만 중요한건 주인공의 행복이겠지요

주인공이 경적소리를 들을 때 과연 무슨 기분이었을까요

그리운 누나의 심정을 헤아려보려 했을까요 자신에게 다가온 그 화음을 자신만의 것으로 새롭게 받아들여졌을까요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이었습니다

아티스트 뱃지를 놓쳐 아쉽네요ㅠ

저는 내일도 계단을 닦아야 하기에 일찍 자러 가야겠어요

엔딩크레딧 노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