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나 홀로 그대' 1~3화 리뷰 및 로맨틱 장면 추천!
01
"잠 다 달아났어. 큰일났네."
"양이라도 세어줄까?"
"야! 내가 무슨 애도 아니고, 빨리 해줘."
"양 한 마리, 양 두마리, 양 세마리 …"
"나 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양 열 마리 넘어가면 귀찮다고, 나보고 막 자라 그랬어."
"난 안 그래. 양 네 마리, 양 다섯 마리 … 양 만이천오백마흔두마리 … 양 만이천오백마흔일곱마리."
잠이 안 온다는 소연에게 양을 세어주겠다는 홀로. 저도 가끔씩 잠이 안 오면, 좋아하는 남자배우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곤 하는데요! 저기, 진짜 1인 1홀로 보급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진짜 홀로가 복지라고요! 저, 홀로가 양 세어주는 거 보고 반해서 눈물을 주륵주륵주륵 흘러 한강을 이루었습니다 …
02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짓말이야. 상대의 호감을 얻는 방법은 결국 거짓말이었어. 상대방이 듣고 싶은 거짓말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 아니라고?"
아니라는 소연의 말에, 어리둥절하는 홀로.
"사실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도 거짓말이잖아. 인간의 존재가 유한하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다년 간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걸 몰랐을까?"
"그치만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야. 딱 떨어지게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정말로 그럴 수 있길 바라는 그 마음이 담긴 거잖아."
"그렇다고 그 말이 진실이 되는 건 아니잖아."
"진실이 아니어도 진심이겠지."
"진심?"
"잘 들어, 홀로. 사람들은 진심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 거짓말은 처음부터 남을 속이려는 거잖아. 너 말대로 영원한 사랑이 좀 불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 말로 진심을 전하려고 노력하는 거겠지."
저는 이 장면에서 뭐랄까,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진실'과 '진심'에 관한 논쟁. 사실 홀로의 말도 맞고, 소연의 말도 맞죠. 홀로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그에 반해 소연은 조금은 비이성적이라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을 하는 것 같아요. 진실이 아니더라도 진심이기에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소연의 말에 저도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으니까요. 홀로도 조금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걸까요?
03
"한소연, 떠나지 않을게. 항상 지금, 이대로 있을 거야. 네가 정해준 원칙이잖아."
홀로는 주인인 소연에게 거짓말을 못 하죠. 그런 홀로가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정말 편안하고 안정적인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나에게만 진심, 아니 진실에 가까운 저 남자!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네요!
04
홀로에게 지키지도 못할 말 - 항상 곁에 있겠다는 말 - 즉,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하냐고 나무라는 홀로.
"아니, 그건 거짓말이 아니었어. 정말 소연이 곁에 있고 싶다고 진심으로 느꼈으니까."
소연에게 점점 동화되어가는 홀로. 그런 홀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도. 인간의 감정은 복잡하지만, 그저 알고리즘일 뿐이라는 난도에게 소연이 어떻게 작용할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홀로는 정말 다정남이네요,,
05
"한소연, 난 네가 그런 사람이라 다행이야. 뭐, 나도 그러니까. 나한텐 가족도 없고, 친구라곤 너 하나 뿐이야. 항상 혼자고, 누군갈 사랑해본 적도 없어. 나한테 추억이라곤 너와의 시간 뿐이야. 아니, 넌 너의 결함들이 다 싫겠지만, 난 오히려 그래서 너란 인간이 특별해. 우리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만날 수 있었던 거니까."
이 대사, 정말 완벽하지 않습니까? 다들 홀로가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닙니다. 바로 우리 얼음왕자 ★난★도★가 했!!!!!!!습!!!!!!!!니!!!!!다!!!!!!!!!! 홀로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슬퍼하고 있는 소연에게 다가가, 홀로인 척 자신의 속내를 건네는 난도. 어린 시절,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던 소연을 떠올리면서 이런 말을 건넨거겠죠? 즉, 이제 소연이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는 거고! 나는 그래서 너무 기쁘고! 얼른 난도가 막 다가가서 서툴지만 열심히 사랑을 표현했으면 좋겠고! 이상 난도처돌이 저였습니다,, 소연과 난도, 홀로. 이 셋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될 지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