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나 홀로 그대 7-9화 후기 및 로맨틱한 부분
나 홀로 그대.
벌써 중반을 지나버렸네요. 심화 단계. 결론으로 가기 전, 마지막 단계까지 다다랐습니다.
단순히 과거라는 허들 하나가 아닌, 과거에 얽힌 비밀 하나까지 드러나는군요. 와 여기서는 흥미 진진.
드라마가 흡입력이 있네요. 용두사미도 많은데 갈수록 점점 탄탄해지는 느낌입니다.
AI와 기억의 결부라는 내용이, 김이환 작가의 [절망의 구]를 떠올리게도 하네요. 요소요소 이야기 전개가 잘 받쳐주고 또 물 흐르듯 흐르네요. 어떤 의미에서는, 공중파 못 타고 넷플릭스에서만 공개 된 게 아쉽다 싶어집니다. 초반에 비해 확실히 재미 역시 더 좋아졌어요.
뭐 스포 없이 쓰는 거니 여기까지.
7화에서 로맨틱한 장면을 꼽으라면, 홀로인 줄 알고 "아, 뜨거!" 해가며 소연이 못하는 요리를 하던 장면. 달달하네요. 난도 역시 상처 받기 싫어서 소연의 존재를 부정하는 장면은, 사실 드라마 바깥 시청자만 아는 그런 로맨틱의 묘미겠지요. 남주만 힘들어 하는 걸 즐기게 되는, 묘한 가학성을 선사(!) 하는 달달...!
8화에서 로맨틱한 장면을 꼽으라면, 아마도 홀로의 재부팅이 아니었나 싶어요. 왜, 때문에, 하게 되었던. 그러나 이게 나중에 10화에서 풀어지기도 하네요. 물론 흘려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름 밑밥 깔아놓은. 소연이 어린 난도의 기억을 감싸는 장면 역시 로맨틱했어요. 여주 소연은 모르는 사랑의 감정.
9화에서 로맨틱한 장면을 꼽으라면, 소연과 난도의 감정 사이에서 홀로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게 홀로라고?! 읭???!!! 하게 되는. 물론 뒤에서 풀리더만요. 궁금증은...!
사랑을 모르는 두 남녀. 그런 가운데 소연은 남의 사랑 상담이나 하고 난도는 사랑을 밀어내려 혼자서 중얼중얼. 그런 걸 사랑이라고 한답니다. 아나 몰르~~~!!! 그리고 자꾸 쩌리가 되어가던 최여진 배우님도 멋진 말 한마디 남겨주네요. 싫은 거와 미운 거의 차이에 대해서.
싫은 거는 이유가 없지만, 미운 거는 이유가 있는 거라고.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3편이 남았네요.
절망의 구라는 작품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