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 시사회 후기] 새롭지는 않지만 더욱 원숙해지고 또 여전히 악동같은 가이 리치
익무의 초대로 젠틀맨을 미리 시사회에서 접했습니다.
지난 1월 말 익무 단독관 최초 시사회후에 올라온 대다수의 '젠틀맨' 후기가 호평이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 익무분들의 선택은 역시나 옳았습니다.
가이 리치의 출세작인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이나 초기 성공작인 '스내치'에서 성공했던 공식들을 다시 가져다가 영국 남자 스타배우들을 출동시켜 더욱 세련되고 원숙하게 만들었는데 재미가 없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것 같습니다.
특히 20여년전에 만들어진 가이 리치의 초창기작들을 못 본 관객들에게는 완전히 신선하고 새롭게 보일 수도 있구요.
'젠들맨;의 IMDB 유저 평점은 8.1점으로 매우 높지만 평론가 메타스코어는 51점에 불과한 이유은 아마도 가이 리치 감독이 이영화에서 자신의 초기작들을 자기 복제를 했다는 점 때문인 듯 합니다.
하지만 자기 복제의 공식으로 쓰인 여러 개성 넘치는 마쵸 캐릭터들의 등장, 시간의 흐름을 뒤튼 이야기 전개, 런던 뒷골목의 거친 사내들의 허세, 그리고 현란한 카메라 워크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재밌고 또 더욱 원숙해진 이야기 솜씨와 연출 실력으로 더욱 긴장감이 넘치네요.
자기 복제라는 표현보다는 오히려 진화라는 단어가 더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휴 그랜트, 콜린 팔렐, 그리고 찰리 헌냄과 같은 영국권 스타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스릴러와 코미디를 넘다드는 이야기와 연출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 그랜트는 이 작품에서 비열하면서도 비굴하지만 또 한편 매우 코믹한 캐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정말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휴 그랜트는 젊은 시절 로맨스 영화속 그만 그만한 미남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자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악역을 포함한 다양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관객에서 선이고 있어서 오히려 연기자로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영화내에서 이야기 순서를 뒤틀어 긴장과 웃음을 유발하는 연출이 자주 반복되어 나중에는 다소 남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구조나 형식도 역시 타란티노가 거의 30년 전에 그리고 가이 리치 본인도 20년 전에 이미 보여준 바가 있어 신선미가 떨어지지만 여전히 오늘 날에도 흥미넘치는 이야기 방식이고 거기에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영화속 캐릭터들이 생생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을 따르지 않아서 이런 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은 초반에 이야기를 파악하가에 어려움이 있을 것도 같네요.
'젠틀맨'은 뒷골목 건달부터 거대 마약 범죄 조직까지 모두 아우르는 범죄 이야기에 간간히 터지는 액션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더해져 영화내내 유머가 넘치는 유쾌한 범죄 코믹 오락 영화입니다.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다소 비난 할 여지가 있어보이지만 저같은 일반 관객들이 보기에는 IMDB 유저 평점 8.1점이 증명하듯 매우 오락성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영국 건달들의 마초 뿜뿜 허세와 허당기를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 그리고 오늘날 가이 리치를 만든 성공 공식의 2020년 버젼을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추천인 3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