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토리보드 본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감독
오스카 수상 이후 <기생충> 스토리보드북이 할리우드 감독들 사이에서도 인기던데....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연출한 일본의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이 구체적인 소감을 트위터에 적어서 옮겨봤습니다.
스토리보드북 펴낸 플레인에서 <카메라를...> 블루레이 출시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증정품을 보냈나 보더라고요.
감독이 한국어는 모르지만 스토리보드북은 그림이라 볼 수 있겠다는 소감도 밝혔습니다.
<기생충> 스토리보드북을 읽기 시작했는데 굉장하다. 아마도 모든 장면, 카메라 워크를 포함해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렇게 작성해두면 현장의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고, 남는 시간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가 가능할 것이다. 다만 스토리보드는 일장일단이 있다. 계획이 고정되거나, 얽매일 우려도 있다. 일본은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적은 듯.
나도 어느 순간부터 작성하지 않게 됐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도 <스페셜 액터스>(2019)도 스토리보드는 작성 안 했다.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연기를 본 후에 촬영감독과 함께 컷 분할을 생각한다. 다만 스토리보드의 유효성도 다시금 고려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본에선 작성하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없어!” 같은 경우도 많다고 생각된다. 준비하는 데 예산과 시간이 걸려서 힘들기 때문이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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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세세하게 스토리보드를 그리는 건 배우들 연기 폭의 자유를 심하게 제한하는 단점도 상당해서 저렇게 하는 감독이 거의 없죠. 물론 봉준호 감독도 애드리브 좋아해서 배우들에게 권장하는데 배우들은 봉준호 감독에게 '스토리보드가 너무 세세해서 자기가 뭘 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대요. 국가별 성향이라기보단 감독별 성향인데 봉준호 감독이 좋아하는 히치콕도 저런 식으로 촬영장 가기전에 미리 모든 장면을 계획해놓고 찍는 걸로 유명하고 스필버그도 그렇죠.
외국 인터뷰에서도 배우들에게 항상 스토리보드에 대한 연기 제약이 없냐는 질문이 많았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어요
사전 준비가 철저해서라고 들어서 다 저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봉감독님은 얽매이는게 아니라 생각한대로 찍는거라..류성희 미감님은 살추때 봉감독님 스탭들 역할은 광산의 광부같다고 하셨죠. 스탭들은 그림을 제시할 필요가 없고 커버리지 없이 스토리보드대로 찍지만 그 안의 디테일을 구축하는 형식으로 가죠. 배우들도 연기방향은 제시되지만 톤은 다양히 할 수 있게 한다더라구요. 또 이상황에서 어떤 감정으로 임하는지는 토론가능하구요. 이 방식이 안맞으면 같이 안해야죠 김윤석이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