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은 두번 봐도 재밌네요..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데, 익무단관 시사 1차 관람 후 너무 만족스러웠던지라 어쩌다보니 국내 극장 개봉도 채 하기 전, 시사회만으로 벌써 2차 관람을 하게 되었네요. 1차 관람 당시 리뷰에서도 언급했듯, 거대 기업의 영향력 하에 본인 고유의 스타일을 상당히 많이 잃어버렸던 가이 리치 감독이 이번 <젠틀맨>을 통해 거침없이 정말 제대로 된 '가이 리치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영화로 돌아와 정말 기쁩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서사 구조가 시간 순서대로 부드럽게 흘러가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의 외화, 그리고 그 이야기라는 내화로 나뉘어져 진행되고, 해당 이야기의 해설자가 마치 <조커>처럼 믿을 수 없는 해설자이기에 그의 심리에 맞춰 상당히 뒤죽박죽되어있기에, 2차 관람 때 전체 이야기를 훨씬 잘 따라가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차 관람 때는 외화 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재미 포인트였다면, 2차 관람 때는 외화와 내화 전체의 구조를 이미 파악한 채 외화의 인물이 언제 진실을 말하지 않는지를 미리 알고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고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2차 관람 때도 여전히 매력적인 영화였던지라 정식 개봉 후 다시 한 번 극장을 찾고 싶네요. 여담이지만, 4DX 버전이 나와도 상당히 재밌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근데 2차 관람 때 느낀 거지만...역시 일반 시사회는 익무 단관 시사에 비해 관크 확률이 정말 높다는 것... 체감상 영화가 시작한 후 한참이 지날 때까지 지각입장이 계속되었고...매우 중요한 영화의 초반부를 지각입장객들의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휴대폰 플래시, 그리고 화면 하단을 가리는 머리와 함께 봐야했으며...ㅜㅜ 휴대폰 소리 관크, 음식을 세상에서 가장 시끄럽게 먹는 관크 (이건 저뿐 아니라 제 주위에 있는 관객 분도 한숨을 쉬셨는데 정작 드시던 본인만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ㅜㅜ) 등등... 역시 관람 매너는 익무 단관 시사가 최고라는 걸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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