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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일본 배급사에 대한 좋은 글

golgo golgo
9981 19 17

코마네 켄지라는 일본 마이니치신문사 기자가 트위터에 쓴 글인데.. 꽤 읽을만해서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https://twitter.com/kenji_komine/status/1226911868481986560

 

우리나라에도 흥행이 잘 안 될 법한 예술/다양성 영화들을 위해  소규모 수입, 배급사들이 열심히 애를 쓰고 있는데... 일본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회사가 있고 이번에 <기생충>으로 대박을 터트렸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고 하는 내용이에요.

 

901.jpg

 

https://twitter.com/kenji_komine/status/1226911868481986560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제패하며 화제가 되었는데, 그 영화의 일본 배급사가 비터스엔드(BITTERS END)라는 결코 크지 않은 회사라는 점에 대해 제대로 써보려고 한다. 대표인 사다이 유지 씨와 그 팀이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타기 전에 <기생충>을 사들였다는 것도 말이다.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수상 전에 흥행 수입 15억 엔(약 161억 원)을 벌며 히트를 쳤지만, 그 이면에는 흥행 못한 작품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발견하면 사다이 씨 팀은 반드시 일본에 그 작품들을 소개해주었다. 작년만 해도 <애쉬>(※역주 중국 지아장커 영화), <사탄탱고>(※역주 헝가리 벨라 타르 작품),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역주 중국 후 보 감독) 같은 수작들을 소개했다.

 

또한 그 훌륭했던 <뉴욕 42번가 기타샵>(론 만 감독 다큐멘터리)까지 배급해줬으니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배급작들을 봐도 지아장커, 필립 가렐,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홍상수 등 흥행이 안 될법한(실례!) 감독작들을 우리에게 소개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흥행될 것 같지 않아도, 또 무명이나 마찬가지라도, 일본에 배급시켜준 사다이 씨를 믿고서 다르덴 형제와 로이 앤더슨 등이 비터스엔드와 계약을 맺고 싶어 한다고 업계 사람들한테서 들은 적이 있다.

 

봉준호도 그랬던 사람 중 하나여서 <기생충> 이전에 <마더> <설국열차>부터 관계를 이어왔다.

 

사다이 씨 팀이 맡은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공개된다. <골든글러브>(※역주 독일 피터 아킨 감독), <나의 아들에게>(※역주 중국 왕 샤오슈아이 감독) 등도 <기생충>의 배급사가 사들인 작품으로서 관심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 개성이 강해서 대중적이진 않을지 몰라도...

 

이런 이야기를 계속 쓴 것은, 순전히 사다이 씨와 그의 팀이 관여한 작품이 내 안에 피처럼 흘러서 은혜를 입었다고 내 멋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 작품은 이를테면 <공포분자>(※역주 대만 에드워드 양 감독)였고 <헬프리스>(※역주 일본 아오야마 신지 감독)이자 <듀오>(※역주 일본 스와 노부히로 감독)였고, <소무>(※역주 중국 지아장커 감독)이자 <아사코>(※역주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였다.

 

golgo golgo
90 Lv. 4058186/4500000P


익스트림무비 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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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배급한 작품들을 보니 굉장하네요. 사다이 라는 분은 돈 생각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 분 같네요. 기생충으로 고생의 보답을 조금이나마 받으셨음 좋겠네요.
13:17
20.02.12.
3등
일본처럼 국내도 작은 배급사의 노력에 의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늘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13:18
20.02.12.
profile image
와.. 헬프리스 듀오 아사코 다 제가 애정하는 영환데 ㄷㄷ
13:26
20.02.12.
세계각지에 배급사들도 정말 잘만난듯.
영국 미국 일본 .. ㄷㄷ 작지만 알찬회사들임
13:26
20.02.12.
profile image
golgo 작성자
코리아나
네온만큼은 아니더라도 기생충 일본 SNS 홍보 보면 정말 많이 애쓴 게 보이더라고요.^^
13:28
20.02.12.
profile image
이런 분이 운영하는 배급사가 잘되고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13:36
20.02.12.
이러한 배급사가 이번을 계기로 많이 확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3:42
20.02.12.
profile image
이번 기생충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14:02
20.02.12.
profile image

오.. 마더 때부터 봉준호 감독 영화 일본 배급사였군요. 여기도 얼마나 기쁠까요... 칸에서 상 받기도 전에 이미 배급결정했다는게 감독님도 배급사에 신뢰가 있나봅니다

14:13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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