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우강호 시사후기

일단 액션은 괜찮습니다. 오우삼 감독 작품 답게 화려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네요
그러나 몇가지 눈에 거슬리는 점이 있더군요
우선 정우성과 양자경.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안어울립니다.
게다가 양자경도 이제 나이가 들어 주름살이 많이 늘었더군요
보통 이런 배역은 좀더 젊고 여리여리한 배우가 적역일꺼 같은데
일단 캐스팅이 맘에 안듭니다.
그러나 이정도는 그냥 그럭저럭 넘어가줄만도 합니다
문제는 설정입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극중악역인 전륜왕이 온갖 무공을 익혀 이루려하는 '목적'이
너무나 어처구니없었다는 겁니다(물론 극중인물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을수도....ㅡ_ㅡ;)
영화를 보다가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하겠더군요
관람하신분들 중에는 오히려 그 설정이 너무 웃겨서 맘에 드신다는 분도 더러 계셨지만
이렇게 폼잡고 복수에 나서는 영화에 그런 웃지못할 설정이라니....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역시 용두사미였다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영화초반부에 죽기직전까지 형편없이 깨지던 정우성이 갑자기 얼굴성형 한번 했다고 짧은 시간에 무림고수로 변모한 건 뭔가 설득력이 떨어져보입니다.
(당췌 그얼굴에 어떻게 성형을 했길래 정우성으로......ㅡ_ㅡ;....역시 대륙의 성형수술인건가요......)
마지막으로 국내 영화팬들은 정우성을 메인 주연으로 생각하시겠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메인주연은 역시 양자경이었습니다.
모 얘기하자면 이외에도 소소한 불만사항이 나오겠지만
대략 볼만하긴 한데 그닥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