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익무시사] 신사를 구술하다(노스포)
이번주 수요일에 익무시사로 CGV용산에서 <젠틀맨>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단관시사라서 표 배부처가 작을거라는 예상과 달리 6층 에스컬레이터 뒷편이라는 명당에서 배부를 하더군요. 거기에 배부 1시간 전부터 줄 선 사람들이 보였고 나중에는 긴 줄이 형성될 정도였습니다. 오오! 익무단관시사! 오오!....😲
<알라딘>으로 세계적인 흥행감독이 된 가이 리치 감독의 복귀작입니다. 꿈과 희망이 넘치고 낭만적인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청불답게 아이들이 봐서는 안될 갱스터 장르로 돌아왔습니다. 특이하게 이 영화의 서술방식은 바로 수다입니다. 수다를 통해서 이야기가 구축되는데 상당히 쫄깃하게 진행되서 후반으로 갈수록 눈을 뗄 수 없게 됩니다. 배우들이 수다를 맛깔나게 연기하다보니 캐스팅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다보면 감독이 관객들을 가지고 밀당을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습니다. 갈수록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싶었구나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아주 신이 납니다.
다만 배경이 영국이다보니 특정 문화에 대한 디테일이 깔려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 디테일을 느끼기 힘들것 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외국인들 기준에서 본다면 국내영화에서 경상도 사투리나 전라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조직원들의 모습을 구분못하듯이요. 이게 영화를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그 특유의 맛을 온전히 느끼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갱스터무비여서 액션만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크게 추천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주는 수다인데다가 액션의 빈도가 그리 많지도 않고 화려하지 않다보니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심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재미와 별개로 배급사는 고민할 것 같습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최근 흥행작이 <알라딘>인데 홍보문구에 <알라딘> 감독이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전작과 너무나도 괴리가 커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가 참변을 볼 것 같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들어갈 수가 없죠. 보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그나마 <알라딘>과 <젠틀맨>의 공통점은 사랑이 담긴 정도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수다로 구성된 이야기 방식을 선호하지 않거나 액션만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크게 추천드리기 어렵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가이 리치 감독이 차기작에서도 이런 스탠스를 유지한 채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최근에 블록버스터만 담당하면서 색채를 잃은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젠틀맨>으로 다시 감을 잡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가이 리치 감독의 부활격 작품을 먼저 볼 수 있게 기회를 준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P.S - 이 영화의 교훈은 만만하지 않은 사람을 건드리면 안되고 만만해 보이는 사람도 건드리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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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는 해보지만 답변을 들어보니 정서상 이게 쉽지가 않나봐요.
그런데 혹시 가이리치 감독님이 까메오 출연하셨나요?
그 아지트에서 단발머리로 본거같아서요 행동대원으로
가이 리치 감독이 <알라딘>을 맡은 것은 <젠틀맨>의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군요!!!
카메오는 잘 모르겠어요;;;영화를 2회차 해보고나서 확인해볼게요.
혼자 찰리가 아지트찾아간후 후에 행동대원이 들어오는데 그중 금발은발?단발머리 아저씨요 ㅎㅎ 비슷하긴한데 상한얼굴이에요 평소 가이리치님 비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