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직원들은 감정노동자 입니다.
여기에 넋두리나 하면 많이들 들어주실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영사기사로 재직중입니다
각각 맡은 업무가 있고 서로서로 일을 도와가는 통합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사기사로 있지만 바쁠땐 매표 매점 검표 업무도 하는 상황입니다
거의 모든 극장 사이트가 통합업무시스템으로 가고 있을 겁니다
고객은 비용을 지불하고 좌석을 대여해서 영화를 관람하죠
이 간단한 흐름에도 많은 일이 있으나 파트별로 한가지씩 에피소드를 말해드릴게요
*매표
매표에서 대기번호를 부르면 번호표대로 고객이 오셔서 응대를 하는데
대기번호를 세번 불러도 아무도 안오면 다음번호로 넘어간다는 안내를 합니다
50대 남성이 와서 그 번호 사람이 안오니 나를 응대하라 합니다
다른 고객님들도 대기중이시니 고객님의 번호 부르면 와주세요 했지만
그 번호표 사람이 안와서 나를 응대해주면 왜 안되느냐 성질내면서
어김없이 욕과 융통성을 이야기하며 화를 냅니다
번호표가 몇개 지나고 그 50대 남성이 와서는 "3대가 망해라"하며 욕하고 갑니다
*검표
상영관 입구에서 티켓을 검사하는데 한가족이 옵니다
아빠 엄마 딸 아들 4명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은 잠이 들었는지 엄마등에 업혀 옵니다
티켓을 확인하니 성인2에 청소년1명, 3명만 결제가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은 자고 있으니 영화를 안보는거 아니냐 들여보내달라 합니다
죄송하지만 청소년요금으로 결제를 하고 오셔야 합니다 안내를 했지만
자고 있는 애까지 왜 결제를 해야 하냐며 욕을 합니다
세상 처음겪는 일이었습니다
자고 있는 사람은 영화를 안보니까 티켓없이 들어가도 된다는 말에
가족에게 예를 들어 놀이공원에 가셔도 아이는 자고 있으니 티켓없이 들어갈거냐고 했습니다
아빠 엄마는 상영관 입구에서 소리치고 화내면서 삿대질을 합니다
결국은 영화 안본다며 환불한다 합니다
아빠는 자기의 화를 이기지 못해 엘리베이터 문을 발로 차버려서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나고...
회사는 그 가족에게 수리비 청구합니다..
직원들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인데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욕먹고 험담을 듣는걸 지켜보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고객분들은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분들이시지만
간혹 몇몇 고객분들의 언행이 직원들을 눈물짖게 합니다
이상 저의 넋두리였습니다
친절한 응대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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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응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전국 극장의 일하시는 분들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Knight.son
추천인 86
댓글 7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고생하십니다,,
그런 진상 고객이 하는 말은 흘려 듣고 너무 상처받지 마시길...힘내세요!!!!
힘내십시오.
저는 그 통합시스템을 도저히 이해 할수 없어서
결정권자에게 의견을 보낸후.
영사기사직을 자의반 타의반 으로 그만두게 되었고,
여전히 통합 시스템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했는데 한순간 허무하더군요...
함께 일했던 친한 형님도 지금 통합 업무를 보고 계십니다.
말이 통합업무지...사실상 현장 매니져 업무를 보고 계시죠..
현업에 남아 계셔서 감사하며.
또 슬프고 화가 나네요.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힘내세요.
이런 분위기였던거 같습니다
말은 통합이지 인건비 줄이려는게 큰 이유였습니다
급여는 그대로지만 일은 두세배로..
tae_Dog님의 그때당시의 영사기사로써 고뇌를 저는 느낄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의별...
진객(진상 고객) 때문에 고생하시네요.
진상 고갱님~~~사은품 가져가세요!!!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극장에 일하는 지인이 있어 들어보면 저정도는 양반임.
아무튼 만원정도의 돈으로 갑질하는 사람 장난 아닌듯.
감정노동자라는 말이 이해가됩니다. 전 예전에 미소지기적에 애니메이션영화에 애들만 넣어놓고 애엄니는 쇼핑하러갔는데, 퇴장쯤에 애가 의자틈사이의 뒤로 넘어가서 애들한테 왜 늦게나오냐고 악을 지르더라구요. 저한테도 애가 왜 울면서나오냐 애기한테 혼냈냐 얼척이없드라구요. 저한테 왜 애가우냐 니가울렸냐그러고...어이가없드라구요 그게 벌써 8년전일이지만..
5분 늦은것도 아니고 시간 착각해서 끝날 때 온 주제에 온갖 쌍욕 하던데..양아치 중 최고 아닐까 싶습니다
고생많으십니다.
늘 영화관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와 서비스덕에 기쁘게 영화보고있습니다 힘내세요!
기계(의 뇌)는 고장나도 고칠 수 있지만
(그)사람(새끼)의 뇌는 영원히, 고칠 수 없어서 그냥 쓰레기..
그래서, 그 '지푸라기'도 잡지 못할 짐승들을 응대하는 당신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랬다간 가스총 차고 다니는 경비원에게 대번에 제지를 당했을 겁니다.
아까 그 가족들도 그렇고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여담이지만 영사기사이신대 매표 지원을 나가신다니 신기하네요.
영화관 알바를 해본 입장으로서 정말 공감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네요,,
고생 많으시네요ㅜㅜ서비스 직원한테 쎈 척해봐야 쎄보이기는 커녕 추해보인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정말 글로만 봐도 충격적이네요..
다른 세상 사는 기분..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분명 저거 어디선가 통했을껍니다 -_-
서비스직 막대하는 사람들은 진짜 쓰레기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인성이 썩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때부터 이일저일 다해봤지만 해봤지만 진짜 화나는 일이 많아서 제가 손님으로 갈때는 여유있게 기다려주고 응대할 마음이 없는 분들한테는 팩폭으로 할말만 딱 한마디만 하고 갑니다. 하지만 주변에도 알바많이 해본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자기가 그렇게 당했으니 다른데 손님으로 가서 막대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손님이 왕이다 라는 생각. 결국 그냥 쓰레기였던 거죠
저는 주로 cgv를 이용하는데 직원들이 여기저기 뛰어 다니는 모습을 봤거든요. ㅠㅠ 에효 ㅠㅠㅠ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밝게 응대해주는 미소지기가 있으면 홈페이지에 직원 칭찬글 올립니다.
직원들도 하루에 응대하는 고객수가 상당할텐데.. 밝게 응대해 주시면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직원분들 모두 힘내세요~~!! ㅠㅠ
한심한 인간들 참 많네요.
정말 고객들과 면대면으로 만나게 되는 곳은 어디나.....ㅠㅠ
그리고 말이 좋아 통합업무시스템이지 한마디로 인건비 줄이고 일당백하라고 등떠미는 것이죠...ㅠㅠ
에혀.... 왠지 익무에 올라오는 극장이나 직원들 까고 조롱하는 글이나 댓글에도 상처 크실 듯 싶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