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배우 시상식 참여에 대한 생각 ++ 추가
"봉준호 감독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배우들의 시상식 참석 여부에 대한 기사들과
익무에서도 "최우식 배우"의 시상식 참여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더라구요.
저 역시 "최우식 배우"가 시상식에 참여 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영화 일을 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는 그 스케쥴 조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보니,
오히려 영화사의 편을 조금 들어 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촬영 스케쥴을 정할 때는 배우들의 스케줄, 로케이션 및 세트장 사용 여건, 스텝들의 휴식(고정 휴차) 등등
을 모두 고려하여 정해집니다.
하지만 영화를 촬영 함에 따라 처음에 짜여진 스케쥴대로 촬영 하기란 쉽지 않죠.
회차에 배정된 분량을 다 못 찍는 경우, 기상 상황, 사고 등 다양한 이후로 스케쥴은 조정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촬영 스케줄에 몇일의 예비일을 확보하고 촬영에 들어갑니다.
자 그럼 "경관의 피"의 스케쥴을 보면
작품 제목 | 경관의 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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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기간 |
2019년 10월 ~ 2020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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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의 기간이 "경관의 피"의 크랭크업 기간 일 수도 있다는 거죠.
모든 촬영을 마무리 하고 정리 하는 날인거죠.
그런데 만약 "최우식 배우"가 시상식 참여로 인해 촬영장을 비운다면
1. 촬영 회차의 추가에 따른 비용 상승
2. 다른 배우들 스케줄 및 로케이션 상황
3. 스텝들 계약의 문제
사실 비용 상승의 문제의 경우는 영화사에서 감수할수는 있지만 "배우 스케줄"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추가 촬영 기간에 다른 배우들의 스케줄이 안 된다면, 어쩔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주조연 배우들이 동시에 작품을 촬영 중이거나, 다음 작품의 스케쥴이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을 모두 다 고려하고서야 "시상식" 참여 여부가 결정되겠죠.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 팀의 완전체 모습을 보고 싶으시겠지만,
그 전에 고려해야할 상황이 너무 많다라는 점 역시 알아주셨으면 해서요.
제 의견과 다른 상황 일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이 정도는 제작진도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모든 상황이 잘 맞아 떨어져서 "최우식 배우"가 참여하면 좋겠지만, 못하더라도 너무 많은 비난은 하지말아주세요 ㅠㅠ
안타까운 마음에 글씁니다 ^^;
++
다른 회원님께서 "경관의 피" 커피차 인증 사진을 올려주셨는데, 뒷편으로 세트장이 보이네요. 즉 세트 촬영 중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한국에서 괜찮은 세트장을 장기간 대여하는 것은 힘든 일이에요.
세트장에 들어갈때는 사용 기간을 확정하고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들어올 영화들이 몇 편씩 예약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음 작품을 위해서라도 세트장을 기한에 맞춰서 정확하게 비워줘야합니다.
따라서 추가 촬영 때문에 세트를 유지하거나 다시 만들거나 하는것은 더더욱 힘들겠죠?
이와 같이 무수하게 많은 변수들을 다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추가해서 알려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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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좋은 글입니다.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있을 땐(봉감독님이 하신말씀) 안부르더니 바빠지니까 여기저기서 부르네요ㅎㅎ
좋은 타아밍애 좋은 글이네요. 어쩔 수 없죠. 배우가 그런 큰 시상식에 안가고 싶을리 없고 다 이유가 있겠죠 ^^
님말씀대로 제작사에서 배려해준다면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여건상 도저히 안되면 어쩔수 없는것이지요. 아쉽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