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GV 영사사고... 정말 역대급이었네요
다들 힘들게 티켓팅하신 거라 처음부터 극장 매너들도 다들 좋으시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상영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일본어 대사가 나와서 영어 자막이 나오고 이어서 영어 대사에는 "?" "" 이런식으로 자막이 달리기에 관객분들도 서서히 웅성대고 몇몇 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시더군요.
결국 5분정도 상영되고 극장에 불도 켜지고 직원이 나와서 확인하는중이다 대충 말한 뒤 20분 정도 흐르고 갑자기 영사테스트를 하겠다며 중간 장면 몇몇 트는데도 자막은 그대로..
그러다 또 한 10분 뒤 쯤 불이 켜진 상태로 영상을 트는데 자막이 제대로 나오더군요. 관객들이 박수까지 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또 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다시 확인중이라는 말과 함께 10분정도 넘게 더 기다렸습니다. 분위기가 말로 못할 정도로 싸했어요.
결국 자기가 책임자라는 남직원이 나와서 몇번이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문제 해결되었고 상영을 시작하겠다고하는데 여러 관객분들이 분노한 상태로 그럼 gv는 어쩌냐 막차 책임질거냐 배상 어떻게 할거냐 영사테스트를 왜 지금하냐 별별 말이 다 나오면서 몇분동안 책임자를 잡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제 옆의 분은 이거 따질 시간에 영화보겠다며 한숨쉬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화내는 관객분들도 충분히 이해되고, 그냥 빨리 보고싶은 관객분들도 이해돼서 그저 가만히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와 같았던 것 같아요.
결국 회의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소리지르는 관객은 계속 말하고 그대로 상영이 시작되었어요. 불이 꺼지니 항의하던 분들도 조용해지시더라구요.
초반엔 앞 사고때문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는데 금세 잊어버리고 푹 빠져서 영화 감상하였습니다. 큰 화면으로 다시 보니 소름이 몇 배로 끼쳤건 것 같아요.
영화가 다 끝나고... 앞서 나왔던 동일한 남직원이 나와서 각종 배상할 상황(막차 관련 교통비, gv 늦어짐, 해당 회차 티켓 환불 등)을 이야기하며 수퍼플렉스 예매권 두 장과 수퍼3종 예매권 한 장으로 배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몇 번이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바로 gv 시작하겠다고 했고요.
그런데도 gv 언제 끝나냐 책임질거냐며 끝까지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아무래도 이거 하나로 예매하고 힘들게 오신건데 그 심정이 너무도 이해돼서 안타까웠습니다. 귀한 해설을 다 듣지 못하다뇨... 솔직히 예매권으로도 다 배상이 안될것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롯데시네마 측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절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동진 평론가님 gv는 밤 12시 반쯤 종료되었습니다. 100분을 좀 넘긴 것 같아요. 시간상으로는 굉장히 늦게 끝났는데 평소 cgv 라이브톡 길이보다 조금 더 길었던 것 같네요. 내용적인 면부터 관련 일화와 다른 영화 비교까지 '더 설명할 게 있다고?' (긍정적인)생각이 들 정도로 풍부한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다 못 듣고 가신 분들이 더 안타까웠어요. 따로 녹음하고 타이핑해가시는 분들 많이 계셨는데 구글링하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은,
롯데시네마은 다음부턴 영사테스트를 사전에 더 꼼꼼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교적 비싼 돈 내고 멀리까지 오신 분들 많으실 뿐더러 자주 있지도 않은 인셉션gv에 이런 일이... 부디 개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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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악의 사고였던듯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