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2020년 국내에서 만나는 한 줄기 빛 (3): 넷플릭스의 인도 콘텐츠 소개
See what’s next 2020년 라인업 및
넷플릭스 서비스 중인 인도영화 리스트
2019년 인도 콘텐츠 최고 인기작이었던 '신성한 게임: 시즌 2'
여전히 인도인들의 마음은 잡고 싶으면서도 인도만큼만 전통적인 인도 엔터테인먼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넷플릭스의 기조가 다소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그나마 인도 관련 콘텐츠를 정식으로 볼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아서 아직은 넷플릭스에서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2019년 이후 넷플릭스는 인도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4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들여 콘텐츠의 양적-질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향후 넷플릭스에서 제작-배급하게 될 인도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소개해 올리려 합니다.
AK vs AK
감독: 비크라마디티야 모와네
각본 리딩중인 아닐 카푸르(좌)-아누락 카쉬아프(우)
칸 영화제 비평가부문에 초청되었던 데뷔작 《로한의 비상》을 시작으로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비크라마디티야 모와네 감독이 이번에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스타 아닐 카푸르를 주인공으로한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선보입니다.
주인공 AK는 실제 아닐 카푸르와 같은 영화배우로 영화감독에 의해 납치된 딸을 구해내야 하는 리얼타임 스릴러입니다. 아닐 카푸르를 위협하는 영화의 또다른 AK는 모와네 감독과 함께 ‘신성한 게임’을 지휘했던 감독 겸 배우 아누락 카쉬아프가 맡고 있는데요, 《Trapped》를 통해 ‘한정된 공간’을 다룬 모와네 감독이 이번엔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으니 기대가 됩니다.
Baahubali: Before the Beginning
감독: 데바 카타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도영화 《바후발리》의 근원으로 들어가는 이 영화는 마히쉬마티 왕국의 정쟁과 암투 그리고 그 속에서 시바가미 여왕이 절대권력을 쥐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가상의 시대극입니다.
아난드 닐라칸탄이 쓴 ‘Rise of Sivagami’를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텔루구 출신으로 2010년 《Prassthanam》이라는 작품을 성공시켰던 데바 카타가 연출을 맡고 《바후발리》의 감독 S.S. 라자물리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습니다.
베탈: 악마의 군단(Betaal)
감독: 패트릭 그레이엄
‘구울’의 제작진, 그리고 할리우드 대표 호러영화 브랜드가 된 블룸하우스와 샤룩 칸의 레드 칠리스가 합작으로 만든 좀비 호러영화로 좀비 군단과 경찰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대치한 절체절명의 상황을 그린 내용의 시리즈라고 합니다. ‘구울’을 성공시킨 전
Bombay Begums
감독: 알란크리타 스리바스타바
《부르카 속의 립스틱》이라는 걸출한 데뷔작을 낸 알란크리타 스리바스타바는 역시 이번에도 인도 사회의 여성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제목과 같이 뭄바이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다섯 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Bulbul
《피케이》의 여주인공인 아누쉬카 샤르마의 clean slate에서 제작하는 호러영화로 마을에 돌아온 주인공이 그곳을 감도는 끔찍한 저주와 대면한다는 내용의 이야기.
Choked
감독: 아누락 카쉬아프
이미 두 번의 ‘신성한 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아누락 카쉬아프가 오랜만에 극영화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부엌에서 엄청난 돈을 발견한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말라얄람어권에서 활약중인 로샨 매튜와 신예 사야미 케르를 캐스팅했습니다.
Cobalt Blue
사친 쿤달카르라는 작가의 2006년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정체불명의 게이 남자와 그를 받아들이게 된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아마도 프로젝트 라인업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Freedom
감독: 디바카 배너지
발리우드 영화계가 간과하고 있던 작가 디바카 배너지 감독의 신작으로 25년간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역사를 비추는 이 영화는 나시루딘 샤, 마니샤 코이랄라, 후마 쿠레쉬, 칼키 코츨린, 니라즈 카비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 보드에 이름을 실었습니다.
Mai
딸의 죽음을 쫓다 마피아를 죽이게 되고 이 때문에 범죄와 정치계의 더러운 커넥션에 엮이게 되는 마흔 일곱 살의 중년의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아누쉬카 샤르마의 clean slate에서 제작하는 영화.
마사바와 마사바(Masaba Masaba)
감독: 소남 나이르
마사바 굽타(좌)와 니나 굽타(우)
열아홉부터 패션계에 발을 담그며 패션계와 발리우드 영화계를 오가던 마사바 굽타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 리얼리티? 시리즈입니다.
특히 영화 《Badhaai Ho》로 필름페어를 수상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니나 굽타와 딸인 마사바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그려질 예정.
Messy
감독: 라비 파텔
미국에서 활동중인 스탠드업 코미디언 겸 배우인 라비 파텔이 가족, 직장동료, 연인 등등의 사람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상 코미디를 그린 영화로 《좀비랜드》의 감독 루벤 플레이셔가 제작을 맡습니다.
The Other
감독: 샤샹크 카이탄
《내 이름은 칸》의 감독으로 유명한 카란 조하르 사단의 총애를 받는 샤샹크 카이탄이 감독을 맡는 영화로 각기 다른 네가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쉬팔리 샤, 마나브 콜, 누스랏 바루차, 파티마 사나 셰이크, 자이딥 아흘라왓 등의 캐스팅이 돋보입니다.
이밖에 넷플릭스는 쏠쏠하게 재미를 본 콘텐츠인 ‘아기장사 빔’ 시리즈를 확대 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늦기전에: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인도영화 리스트 및 추천작 모음
넷플릭스의 See What’s Next 콘텐츠를 올린 게 지난 2018년 12월이었는데 그때부터 (2018년) 5월부터 넷플릭스 측은 신규 인도영화 구입을 안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도 달라진 게 없는데요, 이를테면 UTV 영화들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만 쓰루패스 되었고 Viacom 18 계열의 작품도 처음에는 들어오다가 이 역시 국내 스트리밍 권리는 구입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도 예전에 들여온 영화 중 좋은 영화들이 있어서 그래도 그나마 못 보신 분이 계시면 이거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약 기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이제 슬슬 초기 계약작품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고 있기는 하거든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인도 콘텐츠 전체를 확인하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P7-5yXkw3J6e-jxt3wZyFIU0gMYA_8J835mh9h9CmPI/edit?usp=sharing
넷플릭스 한국 계정에서 서비스 하는 주요 영화들 중 추천작
바후발리: 폭풍의 신(Bahubaali 2: The Conclusion)
감독: S.S.라자물리
출연: 프라바스, 라나 다구바티, 아누쉬카 셰티
많은 이들, 특히 일본에 선풍적인 인기를 불어넣어 인도뽕에 취하게 만든 액션 대작 《바후발리 2》가 (1편은 없습니다) 있다는 게 희망적인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극장에서 봐야 매력이 배가가 되는 영화이지만 정식 개봉을 못한 아쉬움은 이걸로라도 달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바후발리》 스핀오프가 탄생할 예정이니 예습하는 마음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신은 유죄다(OMG: Oh My God)
감독: 우메쉬 슈클라
출연: 파레쉬 라왈, 악쉐이 쿠마르
천재지변으로 부서진 상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신을 상대로 법정 책임을 물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풍자 코미디로 빌리 코놀리가 주연을 맡은 호주영화 《신을 고소한 사나이》와 구자라트의 연극을 차용한 영화이지만 인도만큼 ‘신앙’에 많이 기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아미르 칸의 영화 《P.K.》를 재밌게 봤다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보실 것 같네요. 인도 최고의 스타 악쉐이 쿠마르의 깜짝 카메오 역시 이 영화의 볼거리입니다.
핑크(Pink)
감독: 아니루드 로이 초우드리
출연: 탑시 파누, 아미타브 밧찬
요즘 시대와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성추행을 벗어난 세 여자가 폭행죄로 법정에 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스릴러 영화와 법정 영화의 문법을 오가며 긴장감과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던져주는 수작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명배우 아미타브 밧찬과 인도에서 연기파 배우로 떠오르는 탑시 파누의 연기가 좋고 남인도에도 리메이크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외국 계정엔 이 영화의 두 주연인 탑시와 밧찬이 연기력 대결을 벌이는 《Badla》라는 영화도 올라와 있지만... (할많하않...)
지상의 별처럼(Taare Zameen Par, Like Stars on Earth)
감독: 아미르 칸
출연: 다쉴 사파리, 아미르 칸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어 나름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영화로 ‘믿고 보는 배우’ 아미르 칸이 감독에 도전한 작품입니다. 난독증이 있는 한 소년이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문제아’에서 ‘천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로 어린이 영화의 불모지인 인도에 은근히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좋은 영화들이 많고 이 영화가 그 중 하나입니다.
우타 펀자브(Udta Punjab)
감독: 아비쉑 초베이
출연: 샤히드 카푸르, 알리아 바트, 까리나 카푸르
마약으로 병들어가는 펀자브의 모습을 세 인물을 통해 투영한 영화입니다. 인도에서 작가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비쉑 초베이의 감각있는 연출도 돋보이지만 발리우드 메이저 스타들이 보여주는 연기 역시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티켓파워와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샤히드 카푸르와 알리아 바트가 이 영화로 각각 Filmfare 남녀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raSpberRy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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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영화들하고 아누락 카쉬아프 신작 기대됩니다.
그거랑 별개로 인도 영화 감독들도 다작하는 편인 것 같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