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재밌게 봤습니다. (스포X)
용산CGV에서 오전에 보고 왔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담백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재가 소재니만큼 이미 영화에서 다룬 장면만으로도 보는 입장에 따라 그 내용이 영화라는 대중매체서 다루어지는걸 싫어할 사람들도 많기에 의도적으로 관객이 감정적으로 확 끓어오를 수 있는 부분은 많이 배제하지 않았나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화면의 땟깔(!)과 이야기, 둘 다 보는 내내 굉장히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배우들은 다 연기로 깔게 없는 분들이라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 저는 특히 박통을 연기한 이성민 배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TV 여러 현대사 드라마에서 이미 박정희 대통령과 외모, 발성 등에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배우분들이 많았기에 이성민 배우의 캐스팅은 일단 외모부터 별로 안닮은 것 같다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이 역할을 위해 얼굴 살도 더 빼신 것 같고, 머리 스타일이나 특히 귀를 포함한 얼굴 전체의 형태가 주는 느낌이 상당히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곽도원 배우가 국가기관의 한 일원을 배역으로 맡았을 때는 다 조금씩 비슷한 것 같아서 좀 아숴웠구요.(<변호인>의 경찰, <범죄와의 전쟁>이나 <아수라>에서의 검사 등)
김소진 배우도 칭찬이 많아서 기대가 컸는데, 저는 <미성년>에서의 연기가 워낙 강렬해서 그것을 뛰어넘지는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영화 자체는 준수하고 재밌었으나 여전히 우민호 감독의 최고작은 <내부자들>이라는 생각이 들며, 최근 개봉한 한국의 실제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과 비교하면 <공작>이 영화적 긴장감과 재미는 더 나았다 생각합니다.
5점 만점에 3.7점 드립니다.
용산 4관은 비스타 비율이고, 영화도 비스타 비율이라 꽉 찬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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