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간단 후기 - 엔딩크레딧 다 끝나고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든 짙은 우울감....
어제 [조조 래빗[에 이어 오늘 CGV 아카데미 기획전으로 [주디]를 보았습니다.
주디 갈란드.... 솔직히 말해서 그녀의 일생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그 전설의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그리고 [스타 탄생]의 첫번째 리메이크 영화의 여주였던 것 정도...
헐리웃 역사의 레전드를 극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로 정의내려도 될 만큼
이 전설의 뮤지컬 영화에 대해서는 따로 말 할 필요 없을거고.....
오리지널 보다 리메이크가 더 떠서 주디 갈란드 - 바브라 스트라이젠드 - 레이디 가가 로 이어질 수 있게
[스타 탄생] 리메이크 시리즈의 일등공신.....
이러다 보니 그저 헐리웃 역사의 한장을 장식하는 전설의 여배우로만 알았을 뿐,
동시대의.... 비비안 리, 그레이스 켈리, 그레타 가르보, 오드리 햅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등에 비해
아는게 거의 없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죠.....
그런데.... 아..... 정말 이렇게 비참한 인생이었고, 이토록 아픈 영화였다니......ㅠㅠ
헐리웃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로 불리는 1940, 50년대... 그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스크린 저너머엔
자본과 권력의 폭력 앞에 인권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비인격적이고 착취와 학대로 봐도 과하지 않을 비참함이 있었다니....
마치 제작년(벌써....ㅠㅠ) 휘트니 휴스턴의 죽음을 재조명한 다큐 [휘트니]를 보고 난 후의 느낌과 대동소이 했더랍니다.
무슨 음악이 좋아서도, 쿠키가 있어서도, 스페셜 크레딧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도
영화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나고 완전히 영화가 종영될 때까지도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하겠더군요...ㅠㅠ
다만..... 정말 그랬는지.....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엔딩 씬은
우리네 신파 강요씬처럼 다소 억지스러움 마저 느껴져서 다소 거부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를 위로하듯 그게 정말 실제 있었던 사실이길 소망하게 되더군요...ㅠㅠ
어쨋거나 이 영화에서 르네 젤위거 얘기를 안할 수가 없겠네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와 뮤지컬 [시카고], 그리고 [미스 포터] 등 밝고 유쾌하고 엉뚱한 이미지로만 각인돼있던
그녀의 이런 비참하고 막장 인생을 연기하는 정극 연기에 적응하는데 꽤나 힘들었습니다.
더욱이 이제껏 단 한번도 본적 없는 금발 아닌 검은 머리의 모습이 더더욱 그랬구요....
그런데.... 한번 그녀 연기에, 그녀의 인생에 빠져드니 와.....
유별나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부문 중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영화를 본게
[결혼 이야기] 딱 하나 뿐이라 단정 짓는게 무리일런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르네 젤위거가 여주상을 받는건 너무나 당연할 듯 싶고, 그러라고 응원할 듯 싶네요.
어쨌거나.... 여운이라 표현하기도 조심스러울 안타까움과 연민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드네요....
이 명절 연휴에 이런 기분으로 있게 만들다니..... 괜히 봤나 싶기도 하고.....ㅠㅠ
이 짙은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카고]라도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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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쪼끔 울었습니다ㅠㅠ
르네 젤위거 연기가 최고라는말듣고 다음주토요일예매했습니다. (로저래빗 아니라 조조래빗...이거말씀드려야하나 고민하다가 적습니다ㅜㅜ)
이런 지적질 완전 환영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 [브리짓 존스의 일기 3] 때 넘 변한 모습에 화들짝 놀랬던.....ㅠㅠ
[사마에게].... 제가 12월 관람영화 탑3에 꼽았던 영화죠.... 월욜날 재관람 하러가요~~^^
르네 젤위거 싱크로율도 좋았고
순전히 개취로 요거 뒤에 본 페어웰이 더 좋았어요
그런데 저는 주디 갈란드 그녀의 인생 자체가 넘 맘이 아프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