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남산의 부장들 보고 왔습니다.(+관크 경험)
설 당일인 오늘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셨더라구요.
입장 전에 가족단위가 많았던 것과 입장 후 어르신 분들이 많이 보러오신걸로 보아 관크 확률이 높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챘습니다.
일단 관크는 뒤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하고 영화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배우들의 연기와 절제된 연출,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흡입력 있는 스토리에 상영 시간 내내 그냥 쭉 몰입하고 봤습니다.
예고편에서 봤을 땐 이병헌 배우의 연기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특히 경호실장한테 총이 들이밀며, "여기는 니가 있을 그런 자리가 아냐" 대사를 칠 때 뭔가 어색한 감이 있었는데...
와 실제로 보니 그냥 소름이 돋더군요. 연기를 너무 잘해서 ㅋㅋㅋㅋㅋ
영화를 보는 내내 김재평이란 인물의 감정과 그리고 그의 감정 및 심경의 변화를 모두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매우 유명한 사건이며 과거에 제 5공화국이란 드라마로도 많은 사람들이 아는 스토리지만, 전 사실 이에 대해 거진 모르고 봤습니다.
드라마도 보지도 않았으며, 그저 김재규라는 인물이 발터 권총과 함께 명대사를 날리며 암살했다는 사실 하나만 알고 있었죠.
애초에 영화 초반부부터 스포를 하고 시작하지만 그 부분만 알고 있다보니 더더욱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과 후반부 기대감이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마지막 부분 암살 후에 참모총장이 육본으로 가자고 하고 김재평은 여기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남산행과 육본행, 전 여기서 역사를 모르다보니 남산은 정말 혁명을 주도하는 것이고, 육본행은 박이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쿠테타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참모총장이 육본으로 가서 계엄령을 내리고 대처를 하자는 식으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해서죠.
그래서 역사를 모르는 입장에서 남산행을 햇다가 잡혔나? 했는데 육본으로 가서 잡히더군요 ;;
마지막 이 선택의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으론 관크 경험인데... 아무래도 연세있으신 분들이 많다보니 반딧불이는 일상다반사이고, 영화 도중에 통화를 하시는 분, 중간중간 영화 장면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분, 그리고 전화 진동이 영화 관람 내내 울리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무래도 이런 분들 덕분에 집중력이 많이 저하됐는데.. 가장 황당했던 건 바로 옆자리는 젊은 남성분인데
영화 중간중간 핸드폰을 꺼내서 보더라구요...
아니 볼거면 밝기라도 조절하고 보던지 너무 환한데도 불구하고 켜서 확인하는데 좀 짜증나더군요....
마지막으로 기분 나쁘지 않고 웃겼던 관크는 김재평이 박통과 경호실장을 총으로 죽일 때 뒤에서 나이스하고 말씀하신 아저씨분 ㅋㅋㅋ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너무 재미있게 봐서 N차 관람하게 될거 같네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우야
추천인 4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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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뭔 일 날때 마다 2배로 깜짝 놀랐네요ㅋㅋㅋ
관크일 수 있는데 전 재밌더라구요.
그런건 같이 몰입해서 보는거다보니 괜찮은데
반딧불이와 통화하는 건 좀 심하더라구요 ㅜㅜㅜ
아ㅠㅠㅠㅠㅠㅠㅠㅠ 연세 있으신분들 많응때마다 극장에서 통화하는거 경험하는데 너무 최악이에요 거기다 영화 자체가 감정선을 따라가야하는 영화인데 ㅠㅠㅠㅠㅠ 관크때문에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통화까지 하셔서 당황했습니다....
영화 몰입하려고 했으나 통화하시니 자연스레 귀가 분산이 되더라구요 ㅠㅠ
2차 관람까지 한다는 생각으로 봤던지라 스스로 절제하며 봤습니다 ㅠㅠ
작은 불빛 하나가 집중력을 너무 흐리는거 같더라구요 ㅠㅠ
아마 남산으로 갔으면 국내 아군끼리 서율에서 국지전 났을 듯
그래서 김규평이란 인물의 선택으로 그는 단지 자신의 입지가 좁아져서 혁명을 꿰한건지,
아니면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서 암살을 한건지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했었더랬죠.
근데 차를 돌리고 잡혔단 이야기가 나와서 역사적 사실이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