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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평화가 찾아오기를-사마에게 후기(슬옹am님 나눔)

wolfkiba wolfk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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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스포가 있습니다! 다큐라 스포일러를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표시해둡니다)

 

 

 

 

 

 

2016년에 일어난 알레포 포위 당시를 다룬 다큐 영화입니다. 

사실 시리아 내전은 2012년에 시작해서 2013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2020년 현재까지도 도저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막연하게 이슬람 하면 이슬람교 하나로만 되어있는 줄 아는데, 이슬람에도 수많은 교파와 종파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있고 교법과 규칙 역시 매우 천차만별입니다. 여성을 억압하고 히잡을 써야 하는 종파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여성을 존중하고 여성도 동등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히잡을 강요하지 않는 이슬람 종파가 있으니까요. 이슬람을 하나의 종교로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사드 정권이 많이 언급되는데 극단주의세력 IS, 쿠르드족, 반군 세력(이것도 또 하나의 반군이 아니라 성격과 목적이 다른 여러 갈래로 나뉩니다. 복잡해서 자세한 설명 생략합니다) 등등 여러 세력파가 얽혀서 애꿎은 시리아 국민들만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큰 피해를 입습니다. 

정권 유지가 뭐기래, 아사드 정권은 러시아의 도움까지 빌려 자국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것인지... 러시아는 왜 아사드 정권에 협력하여 시리아 국민들을 학살하는 건지 알아보면 이건 이것대로 상당히 복잡합니다. 국제사회는 왜 또 지켜만 보는지도 답답하다 하실 분이 계실텐데 '내전'이니까요. 여러 갈래로 갈린 종파들의 갈등과 시리아 정부의 정권유지 욕심과 강대국의 얽힌 이익추익과 여러 추악한 욕심들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또 엉켜 외부인이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상태가, 바로 현재의 시리아 같습니다. 

IMG_5013.JPG

시리아 난민이 은근 레바논으로만 탈출한 인구수를 계산하면, 무려 100만명이 넘습니다. 너무 많이 넘어와 레바논이 난민을 그만 받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시리아 정권은  마치 자신의 자국민 안전에 관심도 없고 마치 모든 시리아 국민들을 다 없애버리고 자신들만 남겨진 허름한 왕국을 만들 셈인가? 싶을 만큼 심하게 학살하고 있습니다. 

 

약 9년동안 계속 이어져왔는데 사마에게 영화가 이제서야 개봉된 걸 생각하면, 우리는 시리아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몰랐구나, 사태의 심각함을 인지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난민혐오도 심하죠. 왜 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지, 난민들이 왜 한국에까지 흘려왔는지 이해하려면 이 영화라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이 일군 삶의 터전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전쟁으로 인해 한 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주인공들은 거기에 맞서며 계속 자신들의 땅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살려고 해봤지만, 결국 폭탄과 총 등으로 많은 동료들을 잃고 나서야 주인공 일행들은 할 수 없이 시리아를 떠날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쟁의 참상을 직접 촬영한 것이라 촬영한 와드 감독의 슬픔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참고로 와드 감독의 남편은 의사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음이 나오는데 알아보니 시리아에서 병원에 실려온 시위자들을 죄다 잡아들여 치료를 못하게 하고 고문을 한다네요... 

다큐에 나온 병원은 정부조차도 모르는 비허가 병원, 즉 비밀병원일 겁니다.(초반은 모르겠는데 후반의 병원들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병원이라 하죠) 거기에서 다친 시위자들을 치료하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저항합니다. 

 

사실 자신이 살아온 나라가 가장 편하죠. 우리나라로 탈출을 온 난민들만 봐도 대학교육을 받은 고학력자, 시리아에서 높은 월급을 받으려 잘 살았던 중산층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한국에서 제일 꺼려하는 3D 일자리를 꺼린거고 일부 한국인들은 그것도 모르고 난민들을 비난하고. 

잠시 이야기가 샜네요. 아무튼 잘 모르면 쉽게 혐오하기 쉽다고 합니다. 난민혐오자들도 이 다큐를 보면 그 이후로 더이상 쉽게 난민을 비난할 수는 없을 거에요. 

 

자신의 나라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려고, 저항한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이 담긴 다큐라 막 좋다 나쁘다 함부로 평가를 내릴 수도 없고, 마음이 아프더군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시리아의 현실을 인식하고, 시리아의 전쟁이 끝나기를 적극적으로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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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아 정말 보면서 넘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어요ㅠㅠ 추천하면서 또 트리거 있는 분들에겐 비추천하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마음이 참 착잡하고 복잡하네요ㅠㅠㅠㅠ

17:52
20.01.25.
2등
제가 13년전 시리아를 실제로 방문한적이 있어요
요르단에서 육로로 올라와 다마스쿠스 홈즈 하마 알레포 텔아비브 이런코스로 쭉 올라갔었거든요
다들 잘 모르시겠지만 이 지역이 고대유적도 엄청 많아요.
팔미라 우이야드모스크 크락데슈발리에 등등 ㅠㅠ
제가 만났던 시리아 현지인들은 무척 친절하고 따뜻한 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중동지역중 가장 인상에 깊은 나라였는데..
하루속히 그들의 보금터가 온전해졌으면 해요 ㅠㅠ
18:14
2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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